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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문평동 공장 폭발·화재 참사…10명 사망·4명 실종 - 국가소방동원령·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 범정부 총력 대응 - 세종시 소방력 긴급 지원…고용노동부 중앙사고수습본부 가동 - 나트륨 폭발·붕괴 위험 겹쳐 수색 난항…산업안전 점검 과제
  • 기사등록 2026-03-21 10: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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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대전/최대열기자]20일 오후 1시17분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21일 오전 기준 10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청과 고용노동부, 대전시, 세종시 등 관계기관이 국가 단위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인명구조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화재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고가사다리차와 방수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건물 외벽이 심하게 훼손된 모습이 확인된다. [사진-소방청TV 화면 캡쳐]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는 발생 직후 국가 재난 대응 단계로 격상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1시17분 최초 신고 접수 이후 1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공장 내부에 보관된 나트륨 약 200kg으로 추정되는 위험물질과 급격한 연소 확산으로 초동 대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1시2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1시31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고, 오후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이어 오후 3시30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범국가적 대응 체계로 전환했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약 170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며, 이 중 156명의 소재가 확인됐다. 초기 집계된 사상자는 55명으로 중상 24명과 경상 31명이었고, 부상자들은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건양대병원, 유성선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후 밤샘 수색 과정에서 연락 두절자 14명 중 10명이 숨진 채 발견돼 21일 오전 기준 10명 사망, 4명 실종 상태가 됐다.


현장 수색은 고온과 구조물 손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화재 열로 철골 구조물이 변형되며 붕괴 위험이 높아져 구조대원 투입이 제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건축물 안전진단 전문가를 투입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 붕괴 위험으로 구조대원 투입이 제한되는 상황이지만, 무인소방로봇과 수색견을 투입하면서 내부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무인소방로봇을 활용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설계도면을 기반으로 정밀 수색 계획을 수립해 실종자 탐색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에서 잔불 정리와 함께 실종자 수색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화학·폭발 요소가 결합된 복합 재난으로, 첨단 장비가 대거 투입됐다. 현장에는 충남·충북·세종 등 인접 시·도의 119특수대응단과 구조대가 출동했으며, 무인파괴방수차와 무인소방로봇,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등 특수장비가 동원됐다. 소방·경찰·보건 등 유관기관 인력 511명과 장비 124대가 투입돼 진압과 구조 작업이 병행되고 있다.


소방청은 다수사상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임시의료소를 가동하고 재난의료지원팀(DMAT)과 협력해 현장 응급의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소방헬기 3대가 투입됐으며 추가 헬기도 대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전시는 사고 직후 주민 대피와 교통 통제 등 2차 피해 방지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해 현장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인접 지자체 공조 차원에서 즉각 소방력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세종소방본부는 무인방수탑차와 펌프차를 비롯한 소방차량 12대와 소방인력 25명을 현장에 급파해 화재 확산 차단과 인명 구조활동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세종소방본부 소속 구급대는 현장에서 발견한 부상자 1명을 충북대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해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힘을 보탰다.


세종소방본부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인력과 장비를 즉시 지원할 수 있도록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화재 진압 이후에도 피해 복구와 부상자 지원을 위한 행정 인력 및 구호물자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최민호 시장은 “이번 대전 대형 화재와 같이 긴급재난 상황에서는 인접한 지자체 간 신속한 공조가 매우 중요하다”며 “세종시는 이번 화재로 인한 대전 시민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산업재해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안전하고 신속한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하고,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을 현장에 출동시켜 사고 수습을 지원하도록 했다. 이어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을 현장에 급파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가용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되, 위험물 폭발에 대비한 대원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위험물질 취급 공장의 안전관리와 대형 산업재난 대응 체계를 동시에 점검하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화학물질로 인해 일반적인 진압 방식이 제한되고 구조대원 투입 자체가 어려웠던 점은 향후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대전 문평동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는 국가소방동원령과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중앙사고수습본부까지 동시에 가동된 중대 산업재난으로 기록되고 있다. 인명구조와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산업현장 안전관리와 광역 재난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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