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한국갤럽이 4월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책에 대해 52%가 긍정 평가한 반면 38%는 부정 평가해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시각화한 그래픽 이미지. 한국갤럽이 2026년 4월 2주 조사 결과 ‘잘된 일’ 52%, ‘잘못된 일’ 38%로 나타난 가운데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를 표현했다. (자료: 한국갤럽,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책에 대해 ‘잘된 일’이라는 응답은 52%, ‘잘못된 일’은 38%로 집계됐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은 10%였다. 찬성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지만,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의견이 엇갈리는 양상이다.
이번 정책은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소득 하위 70% 국민에게 1인당 10만~60만 원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 국민 지급이 아닌 선별 지원 방식이라는 점에서 재정 부담을 고려한 정책 설계로 평가된다.
유사 정책과 비교하면 여론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흐름이다. 지난해 초 논의된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우 찬성 34%, 반대 55%로 부정 여론이 우세했지만, 이번 정책은 찬성이 과반을 넘었다. 선별 지급 방식이 정책 수용성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치 성향에 따른 인식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진보층에서는 73%가 긍정 평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60%가 부정 평가를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74%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7%가 긍정 평가를 보이며 정당 지지에 따른 인식 차이도 확인됐다.
특히 생활수준에 따른 의견 차이보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난 점이 주목된다. 이는 해당 정책이 단순한 민생 지원을 넘어 정치적 판단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에 대한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책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형성돼 있지만, 재정 부담과 형평성 논란이 동시에 작용하며 여론이 양분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 의뢰로 한국갤럽이 실시했으며,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5.0%다.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적용해 결과를 산출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정책은 민생 안정이라는 목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성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정책 효과와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여론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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