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정부가 4월 10일부터 유류 3차 최고가격을 동결했지만 세종지역 주유소 가격은 세금과 유통비 구조 영향으로 리터당 2,000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여 시민 체감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유류 3차 최고가격을 동결한 가운데 공무원이 가격 동결 내용을 설명하고, 한 시민이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는 모습을 시각화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4월 10일부터 적용되는 석유 3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동결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유가 변동성과 민생 물가 부담을 고려해 정유사 공급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세종지역 주유소 판매가격은 공급가격과 별도로 세금과 유통비가 더해지는 구조로 형성된다.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류 가격의 약 40~50%가 세금으로 구성돼 있어 공급가격이 동결되더라도 실제 소비자 가격은 큰 폭으로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종시를 포함한 충청권 주유소 가격은 당분간 리터당 2,000원 안팎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상업시설 밀집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반면, 외곽지역이나 경쟁이 치열한 구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형성되는 등 주유소 간 가격 차이도 나타나고 있다.
2026년 4월 10일 기준 오피넷 자료에 따르면 세종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982원으로 전국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료=오피넷]
경유 가격 동결 결정은 지역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종지역은 건설현장과 물류 이동이 많은 특성상 화물차와 운송업 종사자의 경유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농촌지역 역시 농기계 사용이 많아 경유 가격 변동에 민감한 구조다.
정부는 가격 동결과 함께 시장 질서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전국 4,851개 주유소를 점검한 결과 총 85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사재기, 가짜석유 판매, 정량 미달 주유 등 다양한 위반 사례가 확인됐으며 정부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지역 역시 이러한 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어 주유소 가격과 유통 질서에 대한 관리가 지속될 전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품질과 신뢰도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가격 안정에 기여한 주유소를 ‘착한 주유소’로 선정해 홍보하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02개 주유소가 선정됐으며, 한국석유공사 오피넷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지역에서도 해당 주유소 이용이 가격 부담을 줄이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지역 소비자들은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은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2천 원대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운전자들은 주유소 간 가격 비교를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결국 이번 유류 최고가격 동결은 세종지역에서도 가격 급등을 막는 역할은 했지만 체감 부담을 낮추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향후 국제유가 흐름과 유류세 정책 변화에 따라 지역 유류 가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의 가격 선택과 정부의 추가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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