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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교통 ‘요금은 줄었지만 이용 불편은 여전’…이응패스·K-패스 한계 지적 - 배차 단축·버스 증편에도 체감 개선 제한적…시민 불편 지속 - K-패스 병행·무료화 무산 겹치며 정책 방향성 논란 - 전문가 “광역철도 등 인프라 없인 근본 해결 어려워”
  • 기사등록 2026-04-13 06: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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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는 2026년 이응패스와 K-패스를 병행 운영하며 교통비 지원과 함께 배차 간격 단축과 버스 증편 등 개선을 추진해 왔으나, 이용객이 체감하는 이동시간과 혼잡도 개선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러 교통정책 실효성에 대한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세종시 BRT 정류장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 교통비 지원 정책 확대에도 불구하고 배차 간격과 환승 불편 등 이용 체감 개선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교통정책이 ‘이응패스–K-패스–무료화 무산’으로 이어지는 구조 속에서 실효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요금 부담을 낮추는 정책은 확대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교통 여건은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세종시가 추진 중인 ‘이응패스’는 대중교통 이용금액 일부를 환급하거나 할인해 주는 지역 맞춤형 교통비 지원 정책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이응패스 이용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부 이용자들은 일정 수준의 교통비 절감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광역 통근 비중이 높은 세종시 특성상 교통비 지원 정책 자체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는 그간 출퇴근 시간대 버스 증편과 배차 간격 단축 등 교통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왔다. 그러나 광역 통근 수요 증가와 교통망 구조적 한계로 인해 이러한 조치가 이용객 체감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의 K-패스와 병행 운영되는 점도 체감도를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두 제도 모두 ‘요금 환급’ 구조로 작동하면서 시민 입장에서는 정책 간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정부 및 관련 분석에 따르면 지방의 K-패스 이용률은 20% 미만 수준으로 알려져 정책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책 방향성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는 과거 대중교통 전면 무료화 정책을 검토했으나 재정 부담과 형평성 문제로 추진하지 못했다. 무료화와 이응패스는 별개의 정책이지만, 결과적으로 요금 지원 중심 정책이 이어지면서 교통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구조적 전환 필요성이 제기된다는 평가다.


근본적인 한계로 교통 인프라 문제가 지목된다는 분석이다. 세종시는 철도망이 없는 상태에서 광역버스와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의존하고 있으며, 대전·청주 등 인접 도시로 이동하는 광역 통근 수요가 높은 구조다. 출퇴근 시간대 주요 노선에서는 혼잡이 반복되고, 일부 구간에서는 이동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체감도 역시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그대로 반영한다. 세종시 한 직장인은 “이응패스와 K-패스를 함께 이용해도 교통비는 줄었지만 이용 편의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환승이 많고 배차 간격이 길어 불편함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이응패스는 시민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보완적 정책으로, 이용 추이를 분석해 대상 확대와 운영 방식 개선을 검토 중”이라며 “광역교통망 확충과 연계해 실질적인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교통 분야 한 전문가는 “요금 지원 정책은 단기적 부담 완화에는 의미가 있지만, 교통망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세종처럼 광역 통근 비중이 높은 도시에서는 광역철도 등 대량 수송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는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 구축 ▲BRT 노선 급행화 및 수송력 확대 ▲광역버스 증편 ▲환승 체계 개선 등이 제시된다. 특히 단기적 혼잡 완화 대책과 중장기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한 K-패스와 이응패스 간 기능 조정 및 연계 강화 등 정책 간 정합성 확보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 교통정책은 요금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민 체감도 개선에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결국 정책의 성패는 비용 절감이 아닌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 개선에 달려 있으며,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과 정책 간 정합성 확보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현재의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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