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결선과 국민의힘 본선 체제가 가시화된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세종에서만 ‘출마예정자’ 표기를 유지하고 있어 공천 미완인지 전략적 유보인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으며, 황운하 의원의 단일화 요구까지 맞물리며 정치적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세종시장 출마를 선언한 황운하 의원(왼쪽)과, 조국혁신당이 4월 11일 배포한 지방선거 관련 자료(오른쪽)를 결합한 이미지. 해당 자료에서는 황 의원을 ‘세종시장 출마 예정자’로, 대전 지역 출마자는 ‘후보’로 표기해 지역별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장 선거 구도는 빠르게 압축되는 흐름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조상호·이춘희 후보 간 결선을 통해 14일부터 16일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시장직에서 물러나 재선에 나선 최민호 예비후보를 중심으로 본선 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국혁신당의 행보는 대비된다. 당이 11일 배포한 공식 자료에 따르면 대전 지역은 구청장과 시의원 출마자를 ‘후보’로 명시한 반면, 세종은 황운하 의원을 ‘세종시장 출마 예정자’, 시의원 출마자는 ‘예비후보’로 구분했다. 동일 정당 내부에서도 지역별로 후보 지위를 달리 표기한 것이다.
통상 선거 절차상 예비후보 등록 이후 경선 또는 전략공천을 거쳐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로 지칭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춰볼 때 세종에서만 ‘출마예정자’ 표기가 유지되는 것은 공천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향후 전략적 선택을 고려한 유보 상태라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논란의 중심에는 황운하 의원의 최근 행보가 있다. 황 의원은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후 국회의사당 조기 건립, 행정수도 완성 등 지역 핵심 현안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을 내며 사실상 후보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민주당 결선 진출자를 향해 범진보 단일화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행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정청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지방선거 전 합당·연대 논의가 제기됐으나, 당내 반발 속에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로 방향이 정리된 바 있다. 이후 조국 대표 역시 이러한 기조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황 의원이 다시 단일화 연대를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은 당내 기조와 차이가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 차원에서는 속도 조절에 들어간 사안을 개별 후보가 다시 끌어올린 측면이 있다”며 “전략적 판단인지 독자 행보인지 평가가 엇갈린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황 의원의 움직임을 두고 ‘단계적 전략’ 가능성이 거론된다. 즉 “출마 선언 → 정책 이슈 선점 → 인지도 확보 → 단일화 협상”으로 이어지는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행 제도상 국회의원은 후보 등록 전까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어, 선거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조정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의원이 완주와 단일화, 또는 다른 전략적 선택을 모두 열어둔 상태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러한 해석에 대해 신중론도 존재한다. 일부 지역 정치권에서는 “현재 선거 구도가 양강 중심으로 형성되면서 제3지대 후보의 확장성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고 보면서도 “이를 특정 후보의 전략 변화로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권자 관점에서의 우려도 제기된다. 지역 인사들은 “출마 선언 이후에도 최종 선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유권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정치적 전략과 유권자 책임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말했다.
반면 공천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마예정자’ 표기를 유지하는 것은 형식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으며, 단일화 역시 선거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활용되는 전략이라는 반론도 있다.
결국 조국혁신당의 세종 전략은 ‘확정’이 아닌 ‘유동성’에 기반하고 있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민주당 결선과 국민의힘 본선 체제가 확정되는 시점에서, 조국혁신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후보를 확정할지가 선거 판세의 변수로 남아 있다.
조국혁신당의 ‘세종 출마예정자’ 표기와 황운하 의원의 행보 변화는 공천 상황과 선거 전략, 유권자 신뢰 문제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황운하 의원의 공천 확정 여부와 완주 또는 단일화 선택이 세종시장 선거 구도는 물론 제3지대 정치의 향방을 가늠할 선거 판세를 좌우할 핵심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