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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실업률 1.5% ‘최저’…“일자리는 늘었는데 고용률은 왜 정체” - 고용률 64.9% 상승에도 핵심연령층 전국 평균 하회 - 충청권 대비 ‘고용률↓·실업률↓’ 구조…고용 불균형 뚜렷 - 세종시 “민간 일자리 확대 집중”…전문가 “청년 고용이 핵심”
  • 기사등록 2026-04-15 10: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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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는 실업률이 1.5%로 전국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15~64세 고용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며 고용의 양적 개선과 질적 정체가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3월 세종시 고용률과 실업률이 전국 대비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고용 구조에 대한 분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2026년 3월 세종시 고용률은 64.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3.0%에서 1.5%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고용률 62.7%, 실업률 3.0%인 점과 비교하면 세종은 표면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생산가능연령층을 기준으로 한 15~64세 고용률에서는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세종은 68.4%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평균 69.7%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은 낮지만 실제 일하는 인구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구조로, 고용의 질적 개선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특징은 충청권 비교에서도 확인된다. 대전은 고용률 61.4%, 실업률 3.4%를 기록했고, 충북과 충남은 각각 고용률 66.3%, 66.5%로 세종보다 높은 고용률을 보였다. 반면 세종은 실업률이 1.5%로 가장 낮았다. 노동시장 참여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구직 실패로 이어지는 비율은 낮은 구조로 해석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본지 통화에서 “공공부문 중심의 안정적인 고용 구조가 실업률 하락에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며 “다만 민간 일자리 확대와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해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강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를 ‘고용 착시’ 가능성으로 진단한다. 한국고용정보원 한 연구위원은 “실업률이 낮다고 해서 고용 상황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며 “고용률이 함께 개선되지 않으면 노동시장 참여 자체가 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은 청년층과 비경제활동 인구 흐름을 함께 분석해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국 고용 흐름을 보면 이러한 우려는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2026년 3월 취업자는 2,879만 5천명으로 전년 대비 20만 6천명 증가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7.6%로 상승했다. 고용 총량은 늘었지만 청년 체감 고용은 악화된 것이다.


실제 세종지역 취업 준비생 A씨(29)는 “공공기관이나 안정적인 일자리는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민간 일자리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며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지역을 떠나야 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종은 젊은 인구 비중이 높은 도시임에도 이러한 청년 고용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행정기관과 공공부문 중심 산업 구조는 안정성은 높지만 민간 일자리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또 다른 지역 경제 전문가는 “세종은 공공부문 비중이 높은 구조적 특성상 경기 변동에는 강하지만 민간 고용 창출력은 제한적”이라며 “스타트업, 연구개발, 서비스 산업 등 민간 중심 일자리 기반을 확대하지 않으면 고용률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세종의 고용지표는 실업률 하락이라는 긍정적 신호와 고용률 정체라는 구조적 과제가 동시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단순한 실업률 개선을 넘어 고용률과 일자리 질을 함께 끌어올리는 정책 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청년과 민간 중심 일자리 확대 여부가 세종 고용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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