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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줄었는데 더 위험해졌다…세종·대전 ‘사망 증가’ 경고등 - 전국 사고·부상 감소에도 사망자 증가…교통안전 정책 전환 요구 - 세종 ‘저발생’, 대전 ‘고밀도’…구조 달라도 공통 위험 확대 - 고령운전자·보행자 중심 대책 시급
  • 기사등록 2026-04-16 16: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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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5년 교통사고 분석 결과와 최신 지역 통계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사고와 부상은 감소했지만 사망자가 증가한 가운데 세종과 대전에서도 고령화 영향에 따른 사고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며 교통안전 정책 전환 필요성이 제기된다.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를 시각화한 그래픽. 자료는 경찰청과 한국도로교통공단 통계를 바탕으로 시각화한 이미지임.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전국 교통사고는 19만3889건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부상자는 27만1751명으로 2.4% 줄었다. 반면 사망자는 2549명으로 1.1% 증가하며 감소세가 멈췄다. 사고 규모는 줄었지만 인명 피해의 질적 수준은 악화된 것으로, 단순 사고 감소 중심 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고령운전자 사고는 4만5873건으로 8.3% 증가했고 사망자는 843명으로 10.8% 늘었다. 고령 인구가 1051만 명으로 확대되고, 고령 운전면허 소지자도 563만 명까지 증가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보행자 사망자 역시 926명으로 증가해 취약계층 보호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흐름은 세종과 대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기준 최신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연간 1231건의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809명이 부상했다. 전국 최저 수준의 사고 규모를 보이지만, 신도시 중심 교통환경 특성상 지속적인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대전은 7490건의 사고에 41명이 사망하고 1만688명이 부상하는 등 충청권에서 가장 높은 사고 규모를 기록했다. 교차로 밀집과 도심 혼잡, 출퇴근 시간대 교통 집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도시 구조상 교통사고 관리 부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과 대전은 사고 규모와 구조는 다르지만 고령운전자 증가와 보행자 안전 문제가 공통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안전 정책 역시 사고 건수 감소 중심에서 벗어나 사망자 감소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분야별로 보면 이륜차 사고는 감소했지만 사망자는 7.5% 증가했고, 7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29.2%로 가장 높았다. 음주운전 사망자는 121명으로 12.3% 감소해 정책 효과가 나타났지만, 고속도로 사고는 졸음운전과 전방주시 태만이 77.8%를 차지해 여전히 주요 위험요인으로 남아 있다.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 이서영은 “고령 인구와 운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어 고령 운전자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며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과 지역 중심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세종과 대전의 교통안전 과제는 단순 사고 감소를 넘어 ‘사망자 감소’로 정책 목표를 전환하는 데 있다. 고령자 맞춤형 교통정책과 보행자 중심 도로 환경 개선이 병행되지 않을 경우, 사망자 증가 흐름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교통안전 정책의 중심이 ‘사고 감소’에서 ‘사망 예방’으로 전환되는 분기점에 놓였다는 평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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