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5일간의 여정, 강한 메시지 던진 핀란드 교육연수 - 빠듯한 일정 속 유‧초‧중‧고 시스템과 핀란드 문화 체험… 교육발전의 동력은 `신뢰´ 23일
  • 기사등록 2016-08-22 11:35:46
기사수정

5일간의 여정, 강한 메시지 던진 핀란드 교육연수

빠듯한 일정 속 유‧초‧중‧고 시스템과 핀란드 문화 체험… 교육발전의 동력은 `신뢰´ 23일 연수팀이 마주할 세종교육의 현실… 실천 가능한 의제부터 사회적 합의 이끌어내야

 

(핀란드=세종시 출입 기자단 공동) 핀란드는 세종 교육연수팀에게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학교를 이끌어가는 교장과 교사,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행정직원 모두 아이들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갔다.

 

핀란드 연수 5일차이자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9일(현지 기준)을 중심으로 그간의 연수 과정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란 비전 실현까지 남은 과제를 살펴봤다.

 

한국과 핀란드를 오가는 시간을 제외한 5일 중 4일은 내실 있는 교육 연수를 위한 시간으로 온전히 채워졌다. 현지 시각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5일간의 강행군이 지속됐다. 나머지 1일은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오가는 자유시간으로 부여했다.

 

한국보다 6시간 빠른 시차 여건을 감안하면, 한국 기준 오후 2시부터 밤 12시까지 연수를 받은 뒤 저녁식사를 하고 새벽 시간 대 그날의 일정에 대한 소회를 나누는 시간을 보낸 셈이다.

 

▲ 국제학교 관계 공무원 : 에스푸시 공무원이 국제학교 등 핀란드 교육의 특성화와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 국제학교 교장 : 안느 마리 라포(Anne-Marie Rapo) 에스푸시 국제학교 교장이 학교 운영방식과 시설현황 등을 안내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 교육시설, 캠퍼스형 고교, 행정혁신 등 각자 맡은 분야 외 교육 시간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했다. 모든 분야가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맞물려 돌아갈 때, 교육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에 모두가 뜻을 같이한 것.

▲ 국제학교 급식실 : 에스푸시 소재 국제학교 급식실 모습.
▲ 국제학교 ,놀이터 : 에스푸시 소재 국제학교  체육관, 놀이터 모습.
 

을지훈련 참여 차 연수단보다 하루 빠른 20일 귀국한 최교진 교육감도 매일 교육연수 후 밤 시간대 각 주제별 팀과 번갈아 간담회를 갖으며 민선 2기 교육 혁신 의지를 다잡았다.

▲ 중고교 과학실험 : 올라리 중‧고교 소속 학생들이 스마트패드를 활용한 과학실험을 하고 있다.
▲ 중고교 설명 : 세종교육 연수단 일행이 올라리 중‧고교 운영 시스템 설명회를 유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1일차 유치원과 유치원 박물관, 국립박물관, 2일차 초등학교와 디자인 건축관, 3일차 숲 체험원과 아트센터 방문에 이어 마지막 날인 4일차에는 국제학교와 중‧고교 탐방 일정으로 진행됐다.

▲ 중고교 : 올라리 중‧고등학교 정문 모습.
▲ 중고교생 : 올라리 고교 학생회장(사진 우측)과 동급생이 교사와 학생간 관계와 소통방식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중고교의 소통형 책상 : 올라리 중‧고교 교실의 책상 배치 모습. 학생들간 언제든지 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배치되어 있다.
 

 

앞서 확인한 `평등과 다양성 존중의 가치´ 외에 핀란드 교육의 기저에 깔린 `신뢰´의 힘을 계속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선생님과 학생들, 학부모 3자간, 지역사회와 핀란드 교육시스템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깊은 신뢰가 핀란드를 교육 강국으로 이끌었던 것,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국 등에 비해 상당히 짧은 핀란드 아이들이 높은 창의력과 성취도를 나타내는 이유도 바로 신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에스푸시는 핀란드 인구 26만여 명의 젊은 교육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했고, 인구의 약 20%가 15세 이하다.

 

젊은 교육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시와 어찌 보면 이 같은 지표에서 유사한 면을 갖고 있다. 젊은층의 지속가능한 자기계발과 참여, 어르신들의 정주여건 개선 등도 숙제로 안고 있다.

 

교육도시로서 나아가는 길목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첫 번째 국제 배움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유럽서 가장 지속가능한 발전 도시로도 주목받고 있다.

 

크리스티나 어길라(Kristiina Erkkilä) 에스푸시 교육문화 파트 담당자는 “에스푸시는 젊고 빠르게 개발되는 도시”라며 “국제적인 파트너십과 내부 공동체 문화 강화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는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에스푸시에서 열리는 배움도시 축제는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장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러한 에스푸시 교육의 중심에는 3세~16세까지 교육기관인 국제학교(오핀메키, Opinmäki)가 자리잡고 있다.

 

유치원부터 초‧중등 과정의 종합학교(1~9학년)까지 1000여명의 아이들이 외국어 특화 교육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종합 교육기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이들은 오후4시까지 메인센터를 중심으로 자전거 또는 도보 이동이 가능한 4개의 보조센터를 오가며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코딩과 모델링, 전자기계, 로봇, 디자인, 창조적 글쓰기 등 모두 30여개에 달하는 클럽 활동 등 자기계발의 시간을 스스로 택해 움직인다.

 

지역민들은 아이들이 수업을 마친 오후 4시 이후 도서관과 회의실 등의 주요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은 특별한 공휴일을 제외하면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카드만 있다면 언제든지 시설 내 출입할 수 있다.

 

관리인을 별도로 두지 않아도 도난이나 이용자간 마찰 등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는 설명. 이것 역시 신뢰하는 핀란드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대표적 요소다.

 

까다로운 사용 신청서 제출과 비용 지불을 전제로 두고 시설을 대여하는 세종시 등 국내 학교들과 차별화된 요소다.

 

안느 마리 라포(Anne-Marie Rapo) 교장은 “학교는 지식을 얻는 곳이 아니다. 아이들의 정체성을 찾고 생활반경을 넓히는 중요한 장소”라며 “배움의 즐거움을 찾을 수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진한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벌을 받거나 수업시간에 겉도는 모습은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확인할 수 있는 풍경들이다.

 

하지만 핀란드에선 정반대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카이사 티카(Kaisa Tikka) 올라리(Olari‧1990년 설립) 중‧고교장은 “성취도 높은 학생들을 교실 안에 계속 붙잡아둘 이유는 없다”며 “오히려 부진한 학생들이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역점을 둔다”고 말했다.

 

중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마치고 올라온 고등학교가 자신의 미래에 적합한 직업 선택의 장이 되도록 믿고 기다려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라리 고교 학생회장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다른 등급에 있다기보다 서로를 친구처럼 생각한다”며 “선생님들과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점을 보완 한다”는 말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학교가 자랑하는 알토 대학과 연계 협력 프로그램은 대학 진학의 꿈을 키우고 자신의 적성을 발견해가는 과정이다

0
  • 기사등록 2016-08-22 11:35:4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신뉴스더보기
유니세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