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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에 묻혀 폐기물 처리되고 있는 사랑의일기를 찾아주세요
  • 기사등록 2016-12-13 11: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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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속에 묻혀 폐기물 처리되고 있는 사랑의일기를 찾아주세요

 

2016.9.28. 새벽부터 들이닥친 중장비와 100여명의 집행관들이 들이닥쳤다고 사랑의 일기 대표 고 진광 대표는 말했다.. 1심 판결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예정된 기일보다 앞서 새벽부터 강제로 집행된 것이라 황망한 상황이 벌어진것이라고 덧붙였다.

▲ 흙더미 속에서 함께 발굴된 사랑의일기장과

   고 김수환 추기경 사진

 

지난 10여년간 모인 1백2십여만명의 어린이 일기가 보여진 일기박물관, 세종시 개발로 이주한 주민들의 생활사를 알게해 줄 농기구 등의 생활사 박물관, 세종시민들의 투쟁기록들이 전시된 세종시민 투쟁기록관 등이 있던 사랑의일기연수원의 전시물과 유물들은 무방비 상태로 쓸려나갔다.

 

▲ 사랑의 일기등

 

80여년 전 국민교육을 위해 주민들이 희사한 땅에 세워진 금석초등학교는 2003년 사랑의일기연수원으로 거듭나 학교밖 인성교육을 위해 애써왔고, 세종시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떠나가는 이주민들의 생활사와 투쟁의 기록을 품어왔다.

 

▲ 사랑의일기연수원 현장을 방문한 가족들이 함께 발굴한 사랑의일기큰잔치 걸제그림.

 

하지만 주민들이 희사해 세워진 학교를 충남교육청은 LH공사에 수십억원에 팔았고, LH공사는 이곳을 개발해 또 수십배의 차액을 두고 매각할 것이다. 세종시가 변하는 동안 사랑의일기연수원은 무방비로 방치되었고, 강제집행되었다.

 

 

강제집행 당일, 가장 아이러니한 광경은 사람보다 먼저 들어와 있던 중장비들이었다.

 

나름 소중히 전시되어 있던 것들은 아무렇게나 박스에 담겨 훼손되었고, 순식간에 쓸려나갔다. 강제집행된 지 60여일이 지나 모든것이 무너져 흙더미로 변해버린 사랑의일기연수원 창고자리에서 수백명의 어린이 일기 원본과 각종 사진자료들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또 보름여의 세월이 더 지난 지금까지, 이제 그 모든 기록과 시간들이 폐기물이 되어 쓰레기로 실려나갔다.

 

흙더미속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사랑의일기운동의 역사들은 강력한 개발논리 속에 그저 한꺼번에 갈아 없애 폐기되어야하는 쓰레기가 되어 있었다.

 

그동안 수차례 법원 송달로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물건들을 찾아가라는 통지를 받았다. 정작 찾아가라고 한 물건들이 다 여기에 묻혀있는데 무엇을 찾아가라고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강제집행 이후, 물 전기 모두 끊긴 채 엄동설한에도 맨몸으로 버티며 계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랑의 일기 대표 (고 진광)는 직접 시작한 사랑의일기운동이 고향 세종시에서 꽃을 피우기 바랬으나 오늘의 참담한 형국을 만들어 낸 것이 못내 죄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주말이면 찾아와 자신의일기장이 있는 건아닌지 찾아보는 아이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다고 사랑의 일기 대표(고 진광)는 밝히면서 무조건 빨리빨리 서두루지만 말고 흙더미속에 묻힌 사랑의 일기와 세종시민들의 소중한 기록물등을 발굴해 줄 수 없다면, 제발 무조건 버리지만 말고, 작은 포크레인이라도 불러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달라고 고 진광씨는 눈물로 호소했다.

 

철거를 강행한 한국토지공사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아이들의 인성교육 함양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를 받아온 소중한 교육자료를 무차별적으로 훼손한 LH세종본부의 무분별한 철거대책이 불러온 작금의 사태에대한 시민들의 분노가 점점 고조되고 있고  LH의 소중한 자료 말살에 넑을 잃고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분노는 점점 고조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 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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