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출생아 수 2,900명, 합계출산율 1.03명을 기록해 전남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젊은 신혼부부 유입 효과로 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셋째아 이상 출산 감소와 평균 출산연령 상승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2024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세종시는 출생아 수 2,900명, 합계출산율 1.03명을 기록해 전남과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 2024년 출생아 수는 2,900명으로 전년보다 100명(4.9%) 증가했다. 전국 출생아 수가 23만 8,300명으로 3.6% 늘어난 가운데, 세종은 이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합계출산율은 1.03명으로 전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전국 평균 0.75명과 비교해도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조출생률(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 또한 7.5명으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세종이 신도시로서 젊은 층이 꾸준히 유입되고, 혼인과 동시에 출산을 선택하는 부부가 많다는 점을 반영한다. 실제로 결혼 후 2년 이내 첫째아를 낳는 비중은 57.1%로 전국 평균(52.6%)보다 높아, ‘빠른 출산’ 경향이 두드러졌다.
출산 순위별로는 첫째아와 둘째아 출생이 각각 증가했으며, 특히 둘째아 비중은 36.2%로 전국 평균(31.8%)보다 높았다. 이는 둘째아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과 신혼부부 중심의 인구 구조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셋째아 이상 출산은 6.7%에 그쳐 감소세를 이어갔다. 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9세로 전국 평균 33.7세보다 다소 높았고, 고령 산모(35세 이상) 비중도 35.9%에 달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고위험 임신 증가와 인구 재생산 구조의 불안정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세종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합계출산율 1.0명대를 유지하며 저출산 시대 속에서도 ‘젊은 도시’의 강점을 입증했다. 그러나 셋째아 기피와 출산 연령 상승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주거·복지 환경을 강화하고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해야 합계출산율 1.0명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