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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돔구장 앞에 선 세종의 선택…협력인가, 독자 전략인가 - 충북 ‘광역형 돔구장’에 편승할 경우 단기 효익·장기 종속 공존 - 독자 추진은 재정 부담 크지만 스포츠 자립의 유일한 해법 - 현실적 대안은 ‘조건부 협력+세종형 핵심시설’ 병행 전략
  • 기사등록 2025-12-29 17: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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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충북 오송 돔구장 구상이 본격화되면서 세종시는 충북도와의 협력에 참여할지, 아니면 독자적 스포츠 인프라 전략을 마련할지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선택에 따라 세종의 스포츠 자립과 도시 위상은 장기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오송을 충청권 대표 돔구장 입지로 제시하며 세종시와의 협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세종시가 이 구상에 참여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대형 스포츠 경기와 공연을 생활권 내에서 향유할 수 있는 실질적 이익이 있다. 국비가 투입되는 국가급 인프라가 인접 지역에 들어서면, 세종은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도 문화·체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충청권 공동 활용이라는 명분 아래 행정적 부담도 줄어든다.


그러나 협력만 선택할 경우 한계는 분명하다. 오송 돔구장이 충청권 유일의 대표 시설로 자리 잡으면, 세종의 자체 돔구장이나 대형 경기장 논의는 사실상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세종은 ‘이용 도시’로 고착되고, 스포츠 산업과 흥행 역량을 독자적으로 축적할 기회를 잃게 된다. 유니버시아드 공동 개최에서도 선수촌 제공과 부대 행사에 머무는 현재 구조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도시 전략으로는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대로 세종시가 독자 노선을 선택할 경우, 재정과 정치적 부담은 크다. 대규모 돔구장은 수조 원대 사업으로, 중앙정부의 명확한 정책 지원 없이는 추진이 쉽지 않다. 다만 독자 전략은 세종의 스포츠 자립과 도시 브랜드를 확실히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종합운동장, 중형급 실내 아레나, 국제 규격 체육시설을 단계적으로 갖출 경우, 세종은 대회 개최와 프로스포츠 유치, 대형 이벤트 운영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다.


현실적인 해법으로는 ‘조건부 협력+세종형 대안 병행’ 전략이 거론된다. 오송 돔구장에는 광역 이용자로 참여하되, 세종은 자체적으로 중·대형 스포츠 인프라를 동시에 준비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돔구장은 오송에 두되, 세종에는 국제대회 개·폐회식과 주요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종합운동장 또는 다목적 실내 아레나를 확보하는 전략이다. 이는 재정 부담을 분산하면서도 세종의 주최 역량을 유지하는 절충안으로 평가된다.


또 하나의 대안은 ‘세종 특화형 스포츠 전략’이다. 모든 종목을 포괄하는 대형 돔구장이 아니라, 특정 종목이나 국제대회에 특화된 시설을 구축해 차별화를 꾀하는 방식이다. 행정수도라는 위상에 맞춰 국제회의·문화행사와 결합된 스포츠 이벤트, 청년·학생 스포츠 중심 모델을 육성하는 것도 선택지로 꼽힌다. 이는 대규모 예산 투입 없이도 세종의 존재감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다.


세종특별자치시는 현재 오송 돔구장 논의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장기적 종속의 출발점에 설 수도 있는 위치에 놓여 있다. 중요한 것은 협력 여부 그 자체가 아니라, 협력 속에서 세종이 어떤 권한과 역할을 확보하느냐다.


세종시의 선택은 단순히 ‘돔구장을 어디에 짓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충북과의 협력은 불가피한 현실일 수 있지만, 그것이 세종의 스포츠 자립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 광역 협력에 참여하되 세종만의 핵심 스포츠 인프라를 병행 구축하는 전략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유니버시아드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세종의 도시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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