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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나타나면 뛰지 마라…세종 시민 행동요령 - 소담·반곡동 일대 출몰…유리창 파손 등 실제 피해 발생 - “시선 피하고 천천히 이탈”…전문가 대응요령 제시 - 길고양이 급식·음식물 쓰레기까지…먹이 관리 중요성 부각
  • 기사등록 2026-04-22 08: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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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소담동과 반곡동을 비롯한 도심 일대에서 멧돼지 2마리가 출몰해 유리창 파손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뛰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행동요령과 함께 먹이 관리 등 구조적 대응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세종시 도심에 멧돼지가 출몰하면서 침착한 시민대응 요령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멧돼지 출몰을 가상으로 대응요령을 시각화한 이미지.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 도심에서 멧돼지 출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소담동과 반곡동을 중심으로 인근 생활권에서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나 상가와 기숙사 유리창을 파손하는 피해가 접수됐다. 당시 신고는 30여 건에 달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도심 생활권까지 야생동물이 침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주거지역과 상업시설이 밀집한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시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 출몰 증가의 원인으로 도시 확장에 따른 서식지 감소와 먹이 환경 변화를 지목한다. 산림 훼손으로 기존 서식지가 줄어든 데다 음식물 쓰레기 등 도심 내 먹이원이 늘어나면서 멧돼지가 생활권으로 이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봄철 번식기에는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멧돼지의 공격성이 강해지면서 위험성이 더욱 커진다. 멧돼지는 위협을 느끼면 빠르게 돌진하는 특성이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 행동요령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전문가들은 멧돼지를 마주쳤을 경우 놀라서 뛰거나 등을 보이고 도망치는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대신 시선을 직접 마주치지 않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가방이나 옷 등 소지품을 활용해 몸을 보호하고, 주변 차량이나 건물 뒤로 이동해 몸을 숨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새끼 멧돼지를 발견했을 경우에는 어미가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즉시 현장을 벗어나야 한다.


이와 함께 산림 인접 도심에서 이뤄지는 길고양이 급식 역시 변수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 사료가 멧돼지와 같은 야생동물을 유인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야생동물 관리 분야 한 전문가는 “먹이가 반복적으로 제공되는 장소는 야생동물이 학습해 다시 찾게 되는 특성이 있다”며 “길고양이 급식도 시간과 장소를 관리하지 않으면 멧돼지 출몰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음식물 쓰레기의 무분별한 투기 행위 역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도심 곳곳에 방치된 음식물은 강한 냄새로 멧돼지를 유인할 뿐 아니라, 야생동물이 해당 지역을 지속적으로 찾는 습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산림과 가까운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급식을 자제하고, 일정 시간에만 먹이를 제공한 뒤 즉시 회수하는 등 관리된 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음식물 쓰레기 역시 밀폐 보관과 적기 배출 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현재 세종시는 기동포획단을 운영하며 신고 접수 시 신속 대응에 나서고 있으나, 포획 중심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출몰을 사전에 차단하는 예방 중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도심 인접 산림 관리 ▲야생동물 이동 차단 시설 확충 ▲음식물 쓰레기 관리 강화 ▲열화상 카메라 및 인공지능 기반 감지 시스템 도입 등이 중장기 대안으로 제시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활용한 사전 감지 체계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 야생동물에 먹이를 주거나 접근하는 행동은 출몰을 유도할 수 있어 시민들의 자제와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심 멧돼지 출몰은 일회성 사건이 아닌 도시 환경 변화와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시민의 대응요령 숙지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 관리와 같은 생활 속 실천이 병행될 때 실질적인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보다 체계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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