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8주 연속 하락했던 국내 기름값이 반등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종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하순부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 상승세와 세종지역 휘발유 가격 현황을 시각화한 그래픽.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8주 연속 하락한 국내 기름값이 이달 하순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세종지역 휘발유 평균가격(ℓ당 1,867원)과 대전·충남 유가 비교, 세종지역 최저가 주유소 정보를 함께 담았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최근 8주 연속 이어진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은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과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만큼 세종지역 역시 이달 하순부터 가격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세종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67.03원으로 전국 평균인 1,878.24원보다 11.21원 저렴했다. 세종지역 가격은 최근 일주일 동안 1,875원대에서 1,867원대로 하락하며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충청권과 비교하면 세종의 가격 경쟁력도 확인된다. 같은 날 기준 대전은 ℓ당 1,8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세종은 1,867원, 충남은 1,884원을 기록했다. 세종은 대전보다 약 11원 높지만 충남보다는 약 17원 낮아 충청권에서는 중간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생활권이 맞닿아 있는 충청권 특성상 운전자들의 주유소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종지역 주유소 간 가격 차이도 적지 않았다. 세종대왕주유소, 충청에너지주유소, 세종로주유소 등은 ℓ당 1,829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일부 주유소는 1,839원에 판매했다. 평균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38원 정도 저렴해 주유소별 가격을 비교할 경우 한 번 주유에도 일정 수준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전국적으로는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2026년 7월 둘째 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93.0원으로 전주보다 59.1원 하락했다. 경유도 1,880.1원으로 62.3원 내렸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정유사의 공급가격은 판매가격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101.0원 하락한 ℓ당 1,781.7원, 경유는 104.7원 내린 1,737.8원을 기록했다. 공급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면서 최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도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제 원유시장은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과 이란 간 공방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는 배럴당 68.2달러로 전주보다 2.3달러 올랐고, 국제 휘발유는 97.0달러, 국제 경유는 121.6달러로 각각 상승했다.
국내 유가는 국제유가와 환율, 정유사 공급가격 등을 반영하는 구조여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최근 이어진 하락세는 이달 하순부터 둔화되거나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최근 공급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다 낮은 가격에 확보한 재고 물량이 남아 있어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점진적인 반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분간 세종지역 운전자들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가격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제 정세와 환율 변동에 따라 국내 유가 흐름이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오피넷 등을 활용해 지역별·주유소별 판매가격을 비교한 뒤 주유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