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유우석 해밀초 전 교장의 저서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가 1월 11일 오후 세종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려 학생과 학부모,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든 새로운 학교의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 [사진-유우석]
유우석 해밀초 전 교장의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가 1월 11일 오후 2시 세종전통문화체험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지역 정치인과 교육계 인사, 시민, 학부모,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교육 현장을 바꿔온 한 교육자의 여정을 함께 돌아봤다. 특히 교사 시절을 함께했던 제자들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여해 출판기념회가 단순한 저자 행사를 넘어 교육공동체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 [사진-유우석]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 [사진-유우석]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 [사진-유우석]
식전 무대에서는 해밀초 댄스팀 ‘투하트’가 공연을 선보였고, 해밀초 학생 가족과 소담초 아버지회가 축사에 나서 현장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여느 출판기념회와 달리 이날 행사는 학생과 학부모가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형식으로 꾸며져, 교육의 주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최교진 교육부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유우석 선생님의 교육 철학과 가치가 살아 있는 ‘새로운 교육의 탄생’ 출판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해밀초에서 학생들이 쉬는 시간마다 교장실을 찾아와 편하게 어울리던 모습이 인상 깊었고, 해밀교육공동체의 실험과 도전은 우리 교육에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에는 유우석 선생님의 교육 경험과 교단에서의 역사가 잘 담겨 있으며,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 들어 있다”며 “교육계는 물론 많은 이들이 함께 읽고 공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우석 전 교장은 교단에서 ‘관계 중심의 학교’를 일관되게 실천해 온 현장형 교육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교장 재임 시절 도입한 ‘열린 교장실’은 권위의 상징이던 교장실을 학생과 교사가 자유롭게 드나드는 소통의 공간으로 바꾸며 학교문화 전반에 변화를 이끌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마다 학생들이 교장실을 찾아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풍경은 해밀초를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그는 학교를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닌 ‘공동체의 중심’으로 재정의했다.
학부모회와 아버지회를 비롯한 보호자 조직을 학교 운영의 파트너로 세우고, 교사·학생·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해밀교육공동체 모델을 구축했다.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제자와 학부모가 주인공이 된 모습 역시 이러한 철학이 현장에서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유 전 교장은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허무는 교육 실험에도 힘을 쏟았다. 지역 인적·문화 자원을 교육과정에 연결해 배움의 공간을 교실 밖으로 확장했고, 학생자치와 참여 민주주의를 강화해 학생 대자보와 의견 제안이 실제 학교 운영에 반영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는 국가 차원의 학생 중심 교육, 학교자치, 마을교육공동체 정책 흐름을 현장에서 구현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행사장에는 유 전 교장이 세종에서 교사와 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학생과 학부모에게 받았던 편지와 교육 현장 사진이 전시돼 참석자들의 발길을 끌었다. ‘저자와의 시간’에서는 열린 교장실 운영, 아이들의 편지와 학생 대자보에 얽힌 이야기가 소개되며 교육 현장의 생생한 장면이 공유됐다.
저서 ‘새로운 교육의 탄생’은 새로운 학교를 꿈꾸던 한 청년 교사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학교에서의 배움이 마을로 확장되는 모델을 구축해 온 과정을 담은 기록이다. 제도보다 사람이 먼저 움직일 때 교육이 바뀐다는 메시지는 교육계 안팎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
유우석 해밀초 전 교장은 이날 “대한민국 교육의 진면목과 미래를 보려면 세종을 보길 바란다”며 “이 자리에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중심이 된 출판기념회는 ‘새로운 교육’이 현장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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