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의 날 기념 축구대회를 추진하다 중동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 범정부 주유소 합동단속 등 상황 속 부적절 논란이 제기되자 취소를 결정하면서 정책 판단의 시기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부세종청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축구대회 취소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는 모습을 AI로 생성한 이미지. 해당브리핑은 없었으며 취소결정만 한 상태임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의 날(4월 21일)과 정보통신의 날(4월 22일)을 기념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축구대회를 추진해왔다. 해당 행사는 과학기술인 간 화합과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함께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정부가 주유소 불법행위 점검 등 범정부 합동단속에 나서는 등 민생 안정 대응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앙부처의 체육행사 추진이 적절한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 분야 전문가들은 공공부문이 위기 대응 메시지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외적으로 비춰지는 행사의 성격과 시기 역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언론에서도 “고유가 상황에서 축구대회 개최는 부적절할 수 있다”는 취지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인들의 화합과 사기 진작을 위해 자발적인 참여 의사에 기반해 기획된 행사”라며 “기관이나 참가자들에게 별도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유니폼 구비 등을 요구한 사실이 없고, 이벤트 경기 또한 최종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 국내외 정세를 고려해 축구대회 취소를 최종 결정하고 참여 희망 기관들에 즉시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논란이 불거진 이후 취소 결정이 내려진 점을 두고 정책 판단의 시점과 과정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공공기관 행사일수록 단순 내부 행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와 정책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정부세종청사에 중앙부처가 밀집한 세종시의 경우, 각 부처의 행정 판단이 정책 신뢰도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번 사례는 공공기관 행사 기획 과정에서 정책 환경 변화에 대한 사전 점검과 판단 기준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국제 정세와 유가 불안, 민생 대응이 맞물린 상황에서 이번 논란은 단순한 행사 취소를 넘어 정책 판단의 타이밍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