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가 10일 시민참여예산을 반영해 어린이집·학교·요양시설 등 1,087곳에 축광패치를 보급, 화재 시 정전과 연기 상황에서도 피난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개선에 나섰다.
세종시 소방본부가 10일 시민참여예산을 반영해 어린이집·학교·요양시설 등 1,087곳에 축광패치를 보급, 화재 시 정전과 연기 상황에서도 피난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안전환경 개선에 나섰다. [사진-세종시]
세종특별자치시 소방본부(본부장 김용수)는 화재 발생 시 정전이나 연기 확산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피 경로를 직관적으로 안내하는 ‘축광패치 비상대피 유도표지’를 보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시민이 직접 제안한 ‘2026년 시민참여예산’이 반영된 사례로, 단순한 시설 보강을 넘어 시민 체감형 안전정책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재난 상황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활밀착형 사업이라는 평가다.
보급 대상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등 피난 약자와 다중이용시설 1,087곳이다. 특히 고령층과 아동 등 대피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선정해 안전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축광패치는 빛을 흡수한 뒤 어두운 환경에서 스스로 발광하는 소재로 제작된다. 전력 공급이 차단되는 정전 상황이나 연기로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대피 방향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데 효과가 있다.
각 시설은 세종소방본부로부터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자율적으로 부착하게 된다. 설치 과정에서 시설 특성에 맞는 위치 선정이 가능해 현장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구조다.
세종소방본부는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청과 교육청 등 인허가 기관과 협업해 대상 시설 누락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축광패치 사용법과 화재 시 피난 요령 교육을 병행해 단순 설치에 그치지 않고 실제 대응 능력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박광찬 화재예방과장은 “시민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된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안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재난 대응에서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력 강화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소규모 예산으로도 실질적인 안전 효과를 확보할 수 있는 정책 모델로 평가된다. 향후 유사 사업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박완우 기자 bou010840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