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조상호 세종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민보고회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청년 전문 일자리 5,000개 창출 등 148개 시정과제를 발표하고, 향후 4년간 재정 안정화와 시민 생활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민보고회에서 행정수도 완성과 청년 전문 일자리 5,000개 창출 등 148개 시정과제를 발표하고있다. [사진-세종시]
시민대표와 인수위원, 언론인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보고회에서 조 시장은 지난 100일간의 주요 추진 내용과 시정운영계획을 설명했다. 발표 이후에는 시정 현안과 생활 속 불편에 관한 시민대표의 질문과 의견을 듣고 답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시민보고회. [사진-세종시]
시정운영계획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비전으로 5대 목표와 25개 추진전략, 148개 시정과제를 담았다. 구조적 현안과 주요 행정수요에 대응하는 핵심과제 24개, 시민과의 약속을 구체화한 공약과제 124개로 구성됐다.
5대 목표는 ▲국격을 높이는 행정수도 ▲지속가능한 자족경제 ▲일상이 행복한 문화복지 ▲함께 잘사는 균형성장 ▲소통과 협치의 시민참여다. 시는 과제별 성과지표와 재정투자 계획을 연계해 이행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첫 번째 목표인 ‘국격을 높이는 행정수도’에는 공약과제 9개와 핵심과제 4개 등 13개 과제가 담겼다. 행정수도의 법적 지위 확보와 기능 강화라는 두 가지 전략을 통해 국가중추기능과 도시 기반을 함께 확충한다는 방향이다.
법적 지위 확보를 위해 시민·충청권과 행정수도 완성 공감대를 넓히고,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헌법에 ‘행정수도 세종’을 명시하는 개헌은 2028년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별법 제정과 개헌 일정은 시의 추진 목표로, 실현 여부는 국회 심사와 정치권 협의 등 관련 절차에 달려 있다. 국가중추기능 이전도 정부와 관계기관의 협의 및 후속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행정수도 기능 강화 과제로는 국가중추기능 완전 이전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세종중앙역 추진,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유치, 세종아레나 조성 등을 담았다. 발표자료는 국가중추기관을 기준값 23개에서 2030년 32개로 확대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 시장은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는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것이 시민들로부터 받은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며 “특히 행정수도를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넘어 행정수도가 국가에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여기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목표인 ‘지속가능한 자족경제’에는 공약과제 38개와 핵심과제 5개 등 43개 과제가 반영됐다. 3대 클러스터·5대 전략산업 집적 기반 조성과 종합 국립대·KAIST 세종캠퍼스 유치 등을 통해 산업과 인재 양성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청년 기회책임제를 통한 전문 일자리 5,000개 창출도 주요 과제다. 발표자료가 제시한 청년 전문 일자리는 2026년 기준값 775개에서 2030년 5,775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 생태계 형성을 이끄는 전략산업 앵커기업도 같은 기간 5개에서 10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북부권 노후 산업단지 정비와 신규 산업단지 조성, 500억 원 규모 지역 벤처펀드를 통한 기업 성장·투자 지원을 추진한다. 청년 주거·창업 원스톱 서비스와 세종 콘텐츠진흥원 설립, 나성동·연동·조치원의 문화예술 거점 조성도 계획에 포함됐다.
소상공인 지원책으로는 2,000억 원 규모 상생펀드 조성과 신용보증 확대, 여민전 발행 규모의 단계적 확대를 제시했다. 여민전·땡겨요와 연계한 캐시백 및 상가 바우처 등을 통해 골목상권 소비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재정 분야의 2030년 목표는 지방세수 1조 원과 채무비율 20% 미만이다. 발표자료의 기준값은 각각 8,461억 원과 22.36%다. 세종시법 재정특례 개정과 행복도시 개발이익의 지역 환원, 세출사업 재검토를 통해 재정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 번째 목표인 ‘일상이 행복한 문화복지’에는 공약과제 39개와 핵심과제 4개 등 43개 과제가 담겼다. 시민문화계획 수립과 공공제작극장 조성, 장애인·청소년 스포츠클럽 확대, 학교 체육시설 개방 등으로 문화·체육 참여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돌봄 분야에서는 0~2세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과 읍·면 야간·휴일 돌봄, ‘365 온기 통합돌봄’을 확대한다. 최중증 장애인과 치매 어르신 맞춤형 돌봄, 자립준비청년 지원, 노인·장애인 일자리 확대도 추진한다.
보건의료 과제로는 365일 24시간 소아·공공의료 체계 구축과 남부보건소 신설, 양성자 암치료센터 유치를 통한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조성 등을 제시했다.
네 번째 목표인 ‘함께 잘사는 균형성장’에는 공약과제 28개와 핵심과제 5개 등 33개 과제가 반영됐다. 조치원역 복합환승·역세권 개발을 통한 북부권 교통허브 조성과 첫마을 나들목(IC) 신설, 국가상징구역 BRT 추진 등이 주요 내용이다.
버스·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등을 잇는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발표자료의 기준값 7.9%에서 2030년 20%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읍·면 복합커뮤니티센터 추가 건립과 청년 정착 농촌마을 조성 등으로 생활 기반의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가공·미식 브랜드 육성과 농기계 배송·세척·스마트 예약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로컬푸드 매출액은 기준값 558억 원에서 2030년 700억 원으로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다섯 번째 목표인 ‘소통과 협치의 시민참여’에는 공약과제 10개와 핵심과제 6개 등 16개 과제가 담겼다. 시민이 제안·숙의·결정하는 시민청과 청년청을 운영하고, 행복예산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정책 결정 과정에 시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불편 신고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단순·반복 민원은 AI로 처리하고, 복합·전문 민원은 상담원이 맞춤 대응하는 방식으로 민원 접근성과 처리 편의를 높일 방침이다.
조 시장은 지난 100일의 주요 추진 내용으로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공감대 확산과 국가중추기능 이전 기반 마련, 기업 투자 추진, 어린이집 친환경 급식과 통합돌봄 등을 꼽았다.
기업 투자 분야에서는 삼성전기의 8조 원 규모 세종사업장 증설 투자계획과 아성다이소의 5,500억 원 규모 물류거점 투자협약, 액티스코리아의 1조8,000억 원 규모 AI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소개했다.
삼성전기 증설 투자는 발표자료에 1차 규모 4조2,700억 원이 별도로 표기됐다. 아성다이소의 5,500억 원은 기존 3,500억 원 규모 사업을 확대한 금액이다. 이들 계획과 협약은 실제 투자 집행과 시설 조성, 고용으로 연결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한다.
조 시장은 “오늘 제시된 시정5기 4개년 운영계획은 세종시가 처해 있는 환경과 그에 대한 해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정 안정화를 통해 구조적 과제를 해소하고 시민의 삶을 돌보는 분야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려면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시민들과 맺은 약속이 하나하나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보고회에서 나온 시민 의견을 향후 시정에 반영하고, 행정수도 기반 확충과 생활 정책을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갈 계획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