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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청 테니스 실업팀 해체 논란…협회·여성연합회 강력 반발 vs 시 “불가피한 선택” - 협회·여성연합회 “13년간 성과 무시한 졸속 행정” - 세종시 “연봉 과다 요구·지도자 비위·예산 부담 고려한 결정” - 갈등 장기화 시 유망주 유출·체육 기반 약화 등 파장 불가피
  • 기사등록 2025-08-19 17:03:41
  • 기사수정 2025-08-25 17: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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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시가 창단 15년 만에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유도팀’을 새로 꾸리기로 하자, 세종시테니스협회와 여성연합회를 비롯한 지역 체육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협회는 성과와 시민 자부심을 무시한 독단적 결정이라고 규탄했고, 시는 지도자 비위와 과도한 연봉 요구, 예산 부담을 종합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해명했다.


19일 세종시청 2층 브리핑실에서 세종시테니스협회와 여성연합회가 창단 15년 만에 시청 소속 테니스팀을 해체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 유도팀’을 새로 꾸리기로 하자 이에 반발하는 브리핑을 열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테니스협회와 여성연합회는 19일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 방침은 지역 체육 발전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규탄했다. 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세종시는 선수와 시민, 협회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라며 “이는 전형적인 밀실 행정이며 시민 체육 기반을 무너뜨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여성연합회는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전국체전 금메달과 아시안게임 메달, 국가대표 배출 등 눈부신 성과를 쌓아온 지역의 자랑이었다”라며 “청소년 멘토링과 재능기부로 시민과 함께해온 상징적 존재를 성급히 해체하는 것은 미래 세대의 꿈까지 꺾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3,500여 명 지역 테니스인과 함께 해체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끝까지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해체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시는 “과도한 연봉 인상 요구, 지도자 비위와 공석 사태, 예산 부담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실제 2024년 협상 과정에서 일부 선수는 계약금 2억 원, 연봉 1억 원을 요구하며 협상이 결렬됐고, 전 감독은 장비 현금화 혐의로 구속, 후임 코치는 성추행·언어폭력 혐의로 징계 절차를 밟는 등 지도자 공백 사태가 이어졌다.


시는 선수들의 원활한 이적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병행했으며, 공공기관 직장운동경기부 의무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장애인 유도팀을 확대해 ‘어울림 유도팀’을 창단한다고 설명했다. 어울림 유도팀 운영은 테니스팀과 장애인 유도팀 동시 운영 대비 연간 9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사회 의견은 엇갈린다. 한 시민(42)은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이고 투명한 운영이 필요하다”라며 유도팀 창단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다른 시민(64)은 “세종시청 테니스팀은 지역의 자부심이었다. 문제 개선이 우선이지 해체는 성급하다”라고 반대했다.


세종시테니스협회는 “지도자 비위는 행정 관리 부실에서 비롯된 문제이며, 성적 부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선수들은 전국체전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라며 “해체 명분은 설득력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또 “시가 요구를 끝내 외면한다면 시민사회와 연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체육 관계자는 이번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지역사회 전반에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첫째, 지역 유망주 유출이다. 이미 일부 선수들이 타 지자체 실업팀으로 이적했으며, 앞으로 지역 출신 유망주들이 세종을 떠나면 청소년 체육 기반이 약화 될 수 있다.


 둘째, 시민 체육 위축이다. 테니스팀은 생활체육 확산과 청소년 멘토링에 기여해왔다. 해체가 현실화하면 지역 동호인과 청소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셋째, 정치적 부담이다. 체육인과 시민사회 반발이 여론전으로 번지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넷째, 체육 정책 신뢰 하락이다. 시의 일방적 행정이 반복되면 체육 정책 전반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다른 종목 운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종시청 테니스팀 해체와 어울림 유도팀 창단은 단순한 종목 교체가 아니다. 지역 체육 정책의 방향성과 예산 운용, 청소년 인재 육성, 장애인·비장애인 통합 스포츠 모델이라는 복합적 쟁점을 안고 있다. 협회와 여성연합회의 강한 반발 속에 갈등은 정치적 파장으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


세종시는 지금이라도 협회와 선수, 시민이 참여하는 공식 협의 테이블을 열어야 한다. 해체가 불가피하다면 충분한 설명과 대안을 함께 모색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행정의 일방통행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체육은 단순한 경기력 관리가 아니라 시민 공동체의 건강과 꿈을 지탱하는 사회적 자산이다. 이번 논란이 세종시가 체육 정책을 비용 절감 논리를 넘어 시민 참여와 공론화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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