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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석, 세종교육감 출마 선언 “학교 교육력으로 미래 대비” - “학력 아닌 실력, 점수가 아닌 성장의 교육으로 전환” - “전문가 팀 학교·마음건강 중심 교육체계 구축” - “젊은 태도의 현장형 교육감 되겠다”
  • 기사등록 2026-02-03 10:08:03
  • 기사수정 2026-02-04 12: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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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세종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출마기자회견이 이어지면서, 선거 구도가 진보·중도·개혁형으로 나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학교 운영의 유지와 보완을 강조하는 흐름과 함께, 학교 구조 전환을 전면에 내세운 정책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우석 전 해밀초등학교 교장이  2월 3일 세종시교육감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선거는 최근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비전과 공약을 공개하면서 정책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성향 대결을 넘어, 세종교육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해야 하는지를 놓고 방향성을 묻는 선거로 전개되고 있다.


진보 성향 후보들은 출마기자회견에서 교육의 공공성과 평등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격차 해소, 교권 보호와 학생 인권 강화가 주요 공약으로 언급됐으며, 학교 민주주의와 교육복지 확대를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책 접근은 기존 제도 틀을 유지한 채 지원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이 중심으로, 현장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중시하는 기조가 뚜렷하다.


중도 성향 후보군은 이념적 색채를 최소화한 ‘안정적인 교육행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학력 관리와 돌봄, 학생 안전과 학교 운영 효율성 등 교육행정 전반의 균형을 강조하며, 현행 정책의 보완과 단계적 개선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갈등 요소를 줄이고 관리 역량을 높이겠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제시됐다.


이와 달리 개혁형 후보로 분류되는 유우석 전 해밀초등학교 교장은 2월 3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교장은 학교 교육력 강화를 중심으로 한 세종교육의 전면적인 전환 구상을 제시했다.


유 전교장은 교사와 교장, 교육행정가로서 세종교육 현장을 지켜본 경험을 토대로 “교육이 다시 태어나야 하는 시대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확산과 직업 환경의 급변 속에서도 학교가 여전히 과거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평가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이미 달라졌는데 학교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답을 얼마나 빨리 맞히는지를 묻고 점수로 가능성을 재단하는 방식으로는 아이들이 미래를 살아갈 힘을 기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핵심 전략으로 ‘학교 교육력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아이 한 명의 어려움이 담임교사 한 사람의 부담으로 남지 않고, 수업·학력·관계·진로의 전문가가 함께할 때 학교는 아이의 삶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식을 전달하는 학교에서 삶을 설계하는 학교로, 관리하는 학교에서 함께 고민하는 학교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과거 최교진 교육감 재임 시절 세종교육이 강조해 온 교육 철학과도 일정 부분 맞닿아 있다. 당시 세종교육은 과정 중심 평가와 배움 중심 수업, 학교 자율성 확대를 통해 경쟁 완화와 교육의 본질 회복을 정책 기조로 삼아 왔다. 다만 유 전 교장은 이러한 철학을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한계를 학교의 작동 구조와 책임 체계에서 찾았다.


그는 스스로를 ‘젊은 교육감’으로 규정하며, 젊음은 나이가 아니라 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변화를 피하지 않으며, 학교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끊임없이 질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평교사 출신 첫 공모 교장과 교육행정가로서 지역공동체와 문제를 해결해 온 경험을 새로운 교육모델로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의 방향과 가치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실행할 조직과 제도를 재설계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팀 학교 구축을 통해 수업·학력·관계·진로를 학교 공동체가 함께 책임지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공약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현 정부의 교육부 정책과의 관계에서도 차별성이 드러난다. 교육부가 학력 회복과 기초학력 보장을 중심으로 진단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유우석 전 교장은 학력의 기준 자체를 재정의해야 한다는 입장에 가깝다. 성취 수준 관리보다 학생 개개인의 성장 경로와 선택 역량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 있다.


공약의 첫 축으로는 ‘학력에서 실력으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유 전 교장은 점수로 줄 세우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증명하는 교육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력 강화를 위한 시범학교 30개교를 지정해 운영하고, 학생 학력진단을 통합 관리하는 학교교육과정평가원 설립을 제시했다. 또한 AI·데이터·로봇을 활용한 수업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AI 리터러시 교육을 강화해, 졸업 이후 진학이나 취업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길을 선택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학교가 아이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구조를 약속했다. 그는 모든 학교에 수업·학력·관계·진로 전문가가 함께하는 ‘전문가 팀 학교’를 구축해 위기와 돌봄을 개인이 아닌 학교 공동체의 책임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늘봄학교는 학교 교육과 평생학습이 만나는 ‘오후 학교’로 확대해 교육청·시청·지역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체계를 제시했다.


세 번째 과제로는 마음이 건강한 학교를 세종교육의 최우선 가치로 세웠다. 유우석 전 교장은 “지금 아이들은 성적보다 먼저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며, 조기 위험 신호 발견과 상담·치료·회복을 지원하는 개인 맞춤형 마음건강 바우처 도입을 공약했다. 정서 위기 학생과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확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치유와 적응 프로그램 운영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출마 선언을 마무리하며 “‘학력’에서 ‘실력’을 키우는 학교, 아이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는 학교, 마음이 건강한 학교를 세종교육의 기준으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을 대한민국 교육의 실험장이 아닌 기준으로 만들겠다며, 말이 아닌 정책으로, 현장에서 증명되는 교육으로 세종교육의 새로운 출발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른 예비후보들 역시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각기 다른 교육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잇따른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난 이번 세종교육감 선거의 핵심 쟁점은 ‘관리와 안정’이냐 ‘전환과 재설계’냐로 압축된다. 세종교육의 다음 방향을 어디에 둘 것인지는 유권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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