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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존립도 장담 못 해”…세종SA축구단 지원 호소 - 구단주·학부모, 연간 운영비 약 7억 원 감당 한계로 존폐 위기 밝혀 - 2년짜리 연고지 협약…만료 3개월 전 별도 통보 없으면 자동 연장 - 세종시 “2028년 지원 검토”…김효숙·윤성규, 즉각적인 실무협의 주문
  • 기사등록 2026-09-21 16:21:18
  • 기사수정 2026-09-21 17: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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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 기자] 세종SA축구단 구단주와 학부모가 내년도 구단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21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는 연고지 협약 개정과 단계적 재정 지원, 기업 후원 연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21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SA축구단 운영 지원 간담회.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시의회에서 21일 열린 세종SA축구단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는 현행 연고지 협약을 개정하고 세종시와 체육회, 축구협회, 구단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김효숙 세종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과 윤성규 의원을 비롯해 세종시·세종시체육회·세종시축구협회 관계자, 구단 관계자, 감독과 선수, 학부모, 서포터즈 등이 참석했다.


세종SA는 연간 약 7억 원의 운영비를 구단 대표이사의 사재 출연 등으로 충당해 왔지만 별도의 정기적인 시비 지원은 받지 못하고 있다. 구단주와 학부모는 현재와 같은 운영구조가 지속되면 내년도 구단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단은 여성 축구교실과 시민·가족 초청 프로그램, 학교 및 취약계층 연계 활동 등을 추진하고 지역 업체 후원과 상권 홍보, 의료·재활 및 선수 안전관리 체계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1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SA축구단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 현행 연고지 협약을 개정하고 세종시와 체육회, 축구협회, 구단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사진-대전인터넷신문]

구단 관계자는 “개인이 운영하는 구단이 아니라 시민과 함께하는 구단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세종시와 의회, 체육회, 축구협회가 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지원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세종시와 구단이 체결한 연고지 협약이 지목됐다. 협약 기간은 2년이며, 만료 3개월 전까지 어느 한쪽이 별도의 종료 의사를 통보하지 않으면 자동 연장된다. 협약서에는 세종시가 구단에 재정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시비 지원을 추진하려면 협약 개정과 지원 근거 마련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일부 참석자는 구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향후 재정 지원을 협의한다는 취지의 구두 논의가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시의원들은 구두 합의만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없다며 협약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성규 의원은 “협약서를 이렇게 작성한 뒤 의회에 예산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순서가 맞지 않는다”며 “세종SA와 체육진흥과, 체육회가 즉시 만나 협약 개정과 향후 지원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의원은 세종시와 체육회가 재정난만 반복해서 설명하는 데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앞으로 구단을 어떻게 유지하고 지원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1일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SA축구단 운영 지원 간담회에서 김효숙 위원장은 구단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법인·재무 구조와 대표이사 부담액, 자부담 능력, 지역사회 환원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대전인터넷신문]

김효숙 위원장은 구단이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법인·재무 구조와 대표이사 부담액, 자부담 능력, 지역사회 환원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공재정이 투입되려면 투명한 집행과 사후 관리 장치도 갖춰야 한다는 취지다.


김 위원장은 “시에서도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하지만 구단이 장기적으로 자립하지 못하면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며 “지역경제 파급효과와 유소년 육성, 시민 환원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적정한 지원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세종SA와 같은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다른 지역 K4 구단의 사례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 금산군은 연간 운영비 약 6억∼7억 원 규모의 구단에 인건비 명목으로 약 2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현재 시 재정 여건상 당장 운영비를 지원하기는 어렵다”며 “연고지 협약 일부를 개정하고 재정 상황이 나아진다면 2028년부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세종SA의 전국체육대회 참가를 위해 전지훈련비와 숙박비, 출전 경비 등 약 4천만 원을 일회성으로 지원했다. 세종SA는 해당 전국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이 지원금은 연간 약 7억 원에 이르는 구단의 상시 운영비와는 성격이 다르다.


세종시체육회도 세종SA가 지역 엘리트체육과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전국체전 동메달 획득에도 역할을 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최근 3년간 여러 체육사업 예산이 20∼50% 이상 줄어 신규 지원을 약속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효숙 위원장은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 시점과 구단이 처한 현실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있다고 짚었다. 구단이 부담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운영비와 시의 지원 가능 범위를 구체적으로 산출해야 의회도 집행부와 협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전한 현실은 더욱 절박했다. 세종SA 이광진 선수는 “선수들이 매일 훈련하고 있지만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꿈을 좇기보다 당장의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먼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선수는 “경기 중 안와골절이나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받은 선수들도 있지만 치료비를 개인이 부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소한의 생활과 치료 여건이 마련된다면 세종시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감독도 구단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선수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독은 “선수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 안타깝다”며 “이번 간담회가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 시점이 너무 늦다고 반박했다. 한 학부모는 “세종SA는 내년도 존립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협약을 먼저 개정하고 2027년부터라도 일부를 지원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비에만 의존하지 않는 자립형 운영 방안도 제시됐다. 세종시와 체육회가 지역 발전 공기업과 상공회의소 회원사, 소비자 대상 기업 등을 구단과 연결해 후원과 광고를 유치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학부모는 “구단이 개별적으로 기업을 찾아가서는 후원을 끌어내기 어렵다”며 “세종시와 체육회가 동행해 세종을 대표하는 구단이라는 공신력을 뒷받침해야 공기업과 지역기업의 참여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SA 서포터즈 김영욱 씨는 과거 세종 연고 축구단들이 운영 문제로 사라지면서 지역 축구 팬들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세종SA를 만나 다시 지역 축구를 응원할 수 있게 됐다”며 “선수들이 재정 문제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세종을 대표할 기회까지 잃지 않도록 시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세종SA가 지역 선수 육성 체계를 잇는 연결고리라는 주장도 나왔다. 미래고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진출할 성인팀이 있어야 중·고교와 유소년 축구까지 이어지는 지역 축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종시의회는 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간 협의를 지원하고 후속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제시한 2028년 지원 검토에 앞서 협약 개정과 단기 생존대책, 선수 처우 개선, 민간 후원 유치 방안을 얼마나 신속하게 마련하느냐가 세종SA의 존속을 좌우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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