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 시 운전자 한 눈 팔면 왕 바가지 쓴다!
운전자 눈치보며 주유기 조작하는 수법 적발
주유 시 운전자의 시선을 피해 구매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설정하여 판매하는 신종수법으로 정량미달 판매를 해 온 주유소가 적발됨에 따라, 주유소에서 주유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이사장 김동원)은 양평경찰서(총경 전진선)와 함께 주유 시 주유기 계기판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운전자들의 습관을 악용하여 주유기 금액설정 조작으로 정량을 속여 1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양평군 소재 H주유소를 적발했다.


▲ 일가족이 주유소를 운영하면서 실제 금액보다 적게 주유하는 수법으로 10억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주유소. [사진-한국석유관리원]

▲ 주유중 운전자의 시선을 확인하며 운전자가 한눈을 팔면 이들의 수법이 시작된다 1 [사진-한국석유관리원]

▲ 주유중 운전자의 시선을 확인하며 실제 22,000원 주유하고 계기판을 조작하여 3만원 세팅하는 순간 [사진-한국석유관리원]

▲ 주유중 운전자의 시선을 확인하며 3만원 세팅후 주유건 회수하는 장면 [사진-한국석유관리원]

▲ 정량기를 수평확인 장면 [사진-한국석유관리원]

▲ 약 19.65리터가 호스내 잔량으로 남아있다 [사진-한국석유관리원]
석유관리원은 정량미달판매 의심신고가 잦았지만 정량점검 결과 정상인 이 주유소에 대해 비노출정량검사차량을 이용한 지속적인 암행검사를 실시한 끝에 특정 운전자를 대상으로 구매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설정하여 주유하는 방식으로 20~30%까지 적게 주유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주유기 내부에 불법 장치를 부착하거나 프로그램을 조작하여 정량보다 적게 주유되도록 하던 방식과는 달리 어떠한 증거도 남지 않아 쉽게 적발하기 어려움에 따라, 집중 모니터링을 통해 운전자를 속여 주유기를 조작하는 상습적 불법행위 증거를 다수 확보하고 주유소를 단속했다.
조사 결과, 외부 고용인 없이 일가족이 함께 주유소를 운영해 왔으며, 철저히 업무를 분담하여 형제 중 A는 차량이 들어오면 운전자가 주유기를 잘 보지 못하도록 앞쪽으로 유도하여 정차하도록 한 후 몸으로 가린 채 운전자가 주문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하여 주유하고, B는 주유기 뒤편에 서 있다가 주유가 완료되면 A가 결제를 위해 운전자의 시선을 끄는 순간 구매 금액으로 재설정함으로써 운전자가 주유기의 계기판을 통해 주유 금액을 최종 확인할 것을 대비했다.
또한, 가득 주유할 경우 주유 종료 후 A가 카드를 건네받는 동안 B가 주유 금액보다 많은 금액을 설정하여 주유기 계기판에 표기되도록 하면 A는 계기판을 확인하고 해당 금액을 결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형제의 어머니는 정상적인 수입과 부당이익금을 구분하여 기록하면서 매출관리를 총괄하고 이들은 주유 시 주유기 계기판을 잘 확인하지 않을 것 같은 여성이나 노인을 주로 대상으로 하여, 3~4만원 구매 시 7~8천원 적게 설정하여 주유하는 방식으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약 6년간 13만여 명을 대상으로 10억6천여 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석유관리원 최종운 수도권남부본부장은 “정상적 주유 완료 시 계기판에는 주유금액과 주유량이 모두 표기되는 반면, 주유금액을 설정한 단계에서는 금액만 표기 된다”며 “이번에 적발된 신종수법은 증거가 남지 않아 일반적인 정량점검을 통한 단속이 어려운 만큼 주유 시작부터 종료시점까지 주유기 계기판을 꼼꼼히 확인하고, 결제금액도 맞춰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 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