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첫동네 지리산 “심원마을 사라지고” 자연복원한다
심원마을 19가구 보상완료하고 본격 철거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2013년부터 추진한 `지리산국립공원 심원마을 철거 및 복원사업´ 결과, 19가구 건축물 52동과 용지 10만 318㎡에 대한 주민보상을 최근 완료하고 본격적인 철거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 하늘아래 첫 동네로 불리던 심원마을 전경
자연복원을 위해 정든 고향을 포기한 심원마을 주민의 용기와 결단에 대하여 인근 주민들의 칭찬은 일파만파 퍼져나가고 있으며 주민들의 염원에 부응한 자연복원에 인근 지역민들의 시선이 집중 되고 있다.
구례땅은 78퍼센트가 산지로 대부분의 마을이 산중에 있다. 그중에서도 산동면 심원리(현: 좌사리) 심원마을은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릴 만큼 지리산의 가장 깊은 오지(해발 750m)에 자리잡은 마을이며 심원마을은 지리산 한 가운데를 흐르는 달궁계곡 최상부(해발 750m)에 자리 잡아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불리는 동네로 그 주변 일대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주요 서식지이며, 생태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지리산국립공원 심층부에 있다.
성삼재를 지나 남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 곧 제1만복대와 제2만복대를 잇는 능선의 중간쯤에 있으며, 약 6㎞ 정도 더 내려가면 달궁마을이다.마을이 고지대이다보니 여름철엔 모기도 없고, 마을 복판으로 흐르는 계류는 한여름에도 발 담그기가 어려울 정도로 차가워 냉장고가 필요없을 정도라고 한다.
대신 겨울은 읍내보다 한 달쯤 빨리 찾아온다.심원계곡 주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일제강점기 때였으며, 한때는 100가구로 불어나기도 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무인지대로 변했다가 1958년 이후 다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뒤로 2004년 현재 28가구가 주로 민박집과 음식점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그 밖에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송어를 양식하며, 지리산 기슭의 풍부한 밀원으로 약효가 높은 한봉과 산나물을 채취한다. 경칩 무렵인 3월 초순에는 고로쇠 약수, 곡우 무렵인 4월 중순에는 거제수 물 채취로 마을 전체가 분주한데, 4월 중순 무렵에는 이 거제수 물로 지리산 약수제를 지낸다.1967년 지리산국립공원 지정 당시 마을 주민 대부분이 임산물을 채취하거나 토종꿀 양봉을 생업으로 삼고 있었다.
1987년 지리산관광도로가 개통되면서 취락 중심의 마을에서 벗어나 식당, 펜션 등 상업시설로 변질되어 국립공원 심층부 훼손과 계곡 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근본적 원인으로 지적되어 왔다.
이에따라 올해 11월 주민보상을 완료한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심원마을 내 기존 건축물 52동, 진입도로 870m(폭6m), 마을내 포장, 옹벽 등에 대해서 철거를 추진한다.
철거지역은 급경사 지형여건을 고려하여 지형 안정화와 최소한의 국립공원 자생수종(신갈나무, 국수나무, 조록싸리 등)을 심고, 자연스런 천이(遷移)를 유도하여 복원할 계획이며, 자연복원 과정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예정이다.
▲1단계로 심원마을 전체(건물, 도로)를 철거하고.........
▲2단계로 철거지에 식재를하여 자연복원을 유도하게 된다.
심원마을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 만복대(1,438m)를 꼭짓점으로 하는 약 18㎢의 면적에 사람의 출입이 사실상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이 지역이 반달가슴곰 등 다양한 야생 동․식물의 서식지 역할을 수행하여 지리산국립공원의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핵심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기식 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장은 “지리산국립공원 보전을 위하여 협조를 아끼지 않은 심원마을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향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