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세종시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9%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0.4%포인트 상승한 것과 달리 세종시는 청년층 고용 부진과 일부 산업 고용 감소로 하락 폭이 컸다. 실업률은 2.4%로 0.6%포인트 상승해 전국 평균과 같았다.

7월 세종시 전체 고용률은 64.6%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9%로, 전국 평균(70.2%)보다 2.3%포인트 낮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인천(-0.6%p), 전남(-0.7%p)보다도 감소 폭이 크다.
연령대별 세종시 고용률 변화는 청년층(15~29세)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취업자 수 감소와 고용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났으며, 제조업·건설업 등 전통 산업에서의 일자리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전국적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지만, 세종시는 이러한 서비스업 일자리 확충이 고용률 하락을 상쇄하지 못했다.
세종시 실업률은 2.4%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과 동일한 수치이지만, 울산(-2.1%p)·충북(-0.9%p) 등 일부 지역에서 실업률이 크게 개선된 것과 대조된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전국 평균(5.5%) 수준을 유지했으나, 구직 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향후 악화 가능성이 우려된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늘어난 점도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쉬었음 인구는 6만 9천 명(2.8%) 증가했으며, 세종시 역시 구직활동을 포기하거나 일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단념자 수도 전국적으로 1만 5천 명 늘었는데, 세종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산업별로 보면 전국적으로 농림어업(-12만 7천 명), 건설업(-9만 2천 명), 제조업(-7만 8천 명)에서 취업자가 감소했으며, 세종시 역시 건설업과 제조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타격을 받았다. 반면 보건·복지 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 등 일부 전문 서비스업에서는 일자리가 유지됐다.
세종시의 7월 고용지표는 전국 평균과 달리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청년층 고용 부진과 제조업·건설업 중심 산업 구조가 고용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세종시가 산업 다변화와 함께 청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재취업 지원 강화 등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앞으로 세종시가 첨단산업 유치와 서비스업 확장을 통해 고용 기반을 넓히지 못한다면, 이러한 하락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