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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소비 선방에도 세종 고용 둔화…회복 힘겨운 발걸음 - 7월 전산업생산·소매·설비투자↑, 건설투자↓ - 8월 물가 1.7%·취업자 16.6만 명↑…경기선행지수 상승 - 세종 고용 부진, 지역경제 회복 발목
  • 기사등록 2025-09-12 1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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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9월호)’ 브리핑에서 7월 생산·소매·설비투자가 늘고 8월 수출이 반도체 호조로 전년동월비 1.3% 증가했다고 밝혔다며, 소비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강화됐다”면서도 미국 관세, 건설투자 둔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종시는 7월 기준 고용률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는 상반된 흐름이 확인됐다.



정부는 2025년 7월 산업활동에서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해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축 공사 부진으로 전월 대비 1.0% 감소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2.5%, 전년동월비 2.4% 증가했고 설비투자지수도 기계류·운송장비 동반 확대에 힘입어 전월 대비 7.9% 올랐다.


8월 수출은 조업일 감소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로 전년동월비 1.3% 증가했고 일평균 수출은 5.8% 늘었다. 수입은 4.0% 감소해 무역수지는 65.1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경상수지는 107.8억 달러 흑자, 금융계정은 110.8억 달러 순자산 증가로 집계돼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고용과 물가도 완만한 개선 흐름이 관측됐다. 8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6.6만 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3.3%로 0.1%p 상승했다. 실업자는 2.8만 명 늘었고 실업률은 2.0%로 0.1%p 올랐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영향으로 1.7% 상승에 그쳤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1.3%였다.


그러나 세종시 고용지표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월간 세종경제』에 따르면 2025년 7월 세종시 취업자는 21만 1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천 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64.6%로 1.4%p 하락했다. 실업자는 5천 명으로 1천 명 증가하며 실업률은 2.4%로 0.6%p 상승했다. 특히 남성 고용률은 하락, 여성 고용률은 소폭 상승해 성별 격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는 중앙 지표와 달리 세종시의 고용 여건이 여전히 취약함을 시사한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8월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7월 말 대비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좁은 범위 내 등락을 보였으며, 광의통화(M2)는 전년동월비 6.7% 증가했다. 부동산시장은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12%, 전세가격이 0.04% 상승했다. 토지시장은 7월 전국 지가가 0.19% 오르고 거래량은 전월 대비 4.9%, 전년동월비 12.7% 줄었다.


대외 여건과 관련해 정부는 미국발 상호관세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관세 영향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전체 수출은 예상보다 선방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중앙 지표에서는 소비와 수출 선방을 근거로 회복 신호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종시는 고용률 하락·실업률 상승으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역별 경제 회복 속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며, 세종시의 산업 구조와 고용 정책에 대한 맞춤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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