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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개인정보 유출 악용한 피싱·스미싱 기승… 경찰 “원격앱 설치 요구 주의” - 배송지연·카드발급 사칭 결합 수법 등장 - 출처 불명 링크‧앱 설치 요구는 즉시 삭제 - 신고하면 긴급차단… “제보가 또 다른 피해 막는다”
  • 기사등록 2025-12-09 08: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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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은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악용한 피싱‧스미싱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배송지연 안내와 신용카드 발급 사칭 등으로 링크 접속과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는 신종 수법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청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통합대응단)’은 최근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한 피싱·스미싱 신고가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며 국민적 경각심을 촉구했다.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에는 주문한 물품 배송이 지연되거나 누락될 수 있다는 내용으로 특정 링크 접속을 유도하거나, 신용카드 발급을 사칭하는 방식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결합형 수법은 기존 카드 배송 사칭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결합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범인들은 “본인 명의로 신용카드가 발급되었다”며 접근하고, “쿠팡 관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된 것일 수 있어 고객센터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불안해진 피해자가 알려준 ‘가짜 고객센터’ 번호로 연락하면, 범인들은 악성 앱 감염 여부 검사나 보안환경 조성 등을 이유로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한다.


이 앱이 설치될 경우 범인들이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어 금융정보 탈취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통합대응단은 아직까지 쿠팡 유출로 인한 직접적 피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새로운 사칭 방식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어 국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우선 출처가 불명확한 전화번호로부터 발송된 메시지와 인터넷 주소(URL)는 절대 누르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또한 정부기관, 금융기관, 정상적으로 등록된 업체는 전화나 문자로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 의심스러운 앱을 설치한 경우 모바일 백신으로 삭제하고, 어려울 경우 통합대응단 신고대응센터(1588-1166)에서 삭제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특히 개인정보가 노출된 상황에서는 범인들이 정보를 활용해 더욱 정교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보이스피싱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며, 국가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할 경우 즉시 전화를 끊고 112로 신고하거나 지인에게 알리는 습관이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하다.


통합대응단은 쿠팡 사칭 피싱·스미싱 제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신고된 의심번호는 긴급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통합대응단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의 신고는 추가 피해를 막고, 다른 사람들이 동일한 범행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특히 신고를 통해 최신 수법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탐지·대응할 수 있으므로, 쿠팡 사태를 악용한 사칭 범죄가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을 악용한 사칭 범죄는 실제 사례 기반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며 진화하고 있다. 출처 불명의 링크를 누르지 않는 기본 원칙과 의심 상황의 신고·공유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피해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강조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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