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국민의힘 세종특별자치시당위원장 이준배가 4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세종시장 선거 패배와 시의원 선거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의 조직 재정비와 쇄신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21일 국민의힘 세종시당 주관 출정식(세종시 나성동 백화점 부지 일원). [사진-대전인터넷신문db]
이준배 위원장은 이날 '책임의 무게'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세종시민께서는 분명한 선택을 하셨다"며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광역단체장을 지켜내지 못했고 지역구 시의원 선거에서도 18개 선거구 가운데 2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는 데 그쳤다"며 "세종시당위원장으로서 이 결과 앞에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세종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데 이어 시의원 지역구 선거에서도 18개 선거구 가운데 2곳에서만 승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세종시장 선거 승리와 함께 16개 지역구를 차지하며 시의회 주도권을 확보했다.
이 위원장은 "시민 여러분께 더 큰 희망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더 많은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했다"며 "세종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 그리고 따끔한 질타까지 모두 겸허히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에는 승패가 있고 선거 결과는 국민의 뜻"이라며 "그 뜻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왜 시민의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했는지, 왜 저의 진심이 더 넓게 전달되지 못했는지, 왜 시민들께 더 큰 희망과 비전을 보여드리지 못했는지 깊이 성찰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 필요한 것은 변명이 아니라 성찰이며 비판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더 치열하게 변화하고 더 겸손하게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의 가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이 걸어온 자유민주주의의 길과 법치, 상식, 시장경제와 책임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국민의힘 세종시당 내부의 쇄신 요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세종시장 선거 패배와 시의원 선거 부진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하고 조직 재정비와 당 혁신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당 지도부 차원의 책임 있는 후속 조치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의 재도약을 위해 지도부 개편과 조직 혁신, 당원 중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다만 지도부 거취 문제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향은 당내 논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오늘은 참으로 가슴이 아픈 날이지만 절망하지는 않겠다"며 "비록 오늘은 패배했지만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더 겸손하게, 더 성실하게, 더 절실하게 다시 시작하겠다"며 "민심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 성찰하고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선거 패배에 대한 공개적인 책임 인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선거 결과로 확인된 민심을 어떻게 수용하고 조직 혁신으로 연결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종시장 선거 패배와 시의회 의석 축소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 세종시당이 어떤 쇄신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