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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0원 세종SA, 거제 2-1 역전승…K4리그 5위 도약 - 윤용호 동점골·성기환 결승골로 값진 홈 승리 - 8억5000만 원 지원받는 거제 꺾고 상위권 경쟁 합류 - 원정 응원단에 아이스크림 300인분 제공…스포츠맨십도 빛나
  • 기사등록 2026-06-22 08: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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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SA축구단이 2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2-1로 꺾고 리그 5위로 올라섰다. 윤용호의 동점골과 성기환의 역전 결승골로 승부를 뒤집으며 승점 20점을 확보했다.


세종SA축구단이 2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5라운드 홈경기 장면.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SA축구단이 2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5라운드 홈경기 장면.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세종SA축구단이 홈팬들 앞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4리그 상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종SA는 20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열린 2026 K4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거제시민축구단을 2-1로 제압했다. 경기 전까지 세종SA는 승점 17점으로 8위, 거제시민축구단은 승점 18점으로 7위에 올라 있어 중위권 경쟁의 분수령으로 평가됐다.


경기 초반은 거제시민축구단의 흐름이었다. 거제는 전반 13분 페널티지역 안 혼전 상황에서 시도한 터닝슛이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세종SA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5분 윤용호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빠른 시간 안에 균형을 맞춘 세종SA는 이후 공격의 강도를 높이며 역전 기회를 노렸다.


윤용호 동점골 장면.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결국 전반 41분 성기환이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뒤집었다. 세종SA는 전반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2-1 리드를 안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거제시민축구단은 동점골을 노리며 공세를 강화했지만 세종SA 수비진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조직적인 수비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성기환 선수 역전골 장면.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날 승리로 세종SA는 승점 20점(6승 2무 5패)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반면 거제시민축구단은 승점 18점에 머물며 8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이번 승리는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K4리그 참가 구단 제출자료에 따르면 세종SA는 2026년 기준 세종시로부터 별도의 운영 지원금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제시민축구단은 8억5000만원, 거창군민축구단은 12억원, 남양주시민축구단은 10억원, 진주시민축구단은 10억6000만원, 제천시민축구단은 9억2000만원, 평창유나이티드는 8억원의 지자체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약 39만 명 규모의 세종시를 연고로 하는 세종SA가 별도 운영 지원 없이 리그 5위까지 올라섰다는 점에서 지역 축구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4리그 참가 구단 가운데 지자체 운영 지원금 없이 상위권 경쟁을 이어가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종SA는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상대팀과 원정 응원단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았다. 구단은 이날 경기를 위해 생우유 아이스크림 300인분을 준비해 거제시민축구단을 응원하기 위해 세종을 찾은 원정 응원단에게 제공했다. 또한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치른 양 팀 선수단과 경기 관계자들에게도 아이스크림을 나누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한 축구팬은 "운영 지원 없이 구단을 꾸려가면서도 상대팀 응원단까지 챙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스포츠가 추구하는 상생과 배려의 가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8억5000만 원의 지원을 받는 거제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도 대단하지만 원정 응원단에게 따뜻한 환대를 보여준 점도 높이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축구팬들은 세종SA가 시민운동장 사용 외 별다른 지원 없이 운영되는 현실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본지 확인 결과 세종시의회에서는 세종SA 운영 지원과 관련한 별도의 조례 발의와 예산 지원 논의, 행정사무감사 지적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단이 사실상 지원 없이 운영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거나 공론화하기 위한 의회 차원의 움직임 역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축구인은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라면 지역 스포츠 현실을 살피고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당연한 역할"이라며 "세종SA가 지원금 한 푼 없이 리그 5위까지 올라서는 동안 의회는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축구인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구단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도 조례 발의나 예산 논의조차 없었다는 것은 의회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의회가 지역 스포츠 분야에서는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세종시축구협회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축구인들은 "세종SA가 사실상 지원 없이 운영되는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와 역할이 부족했다"며 "지역 축구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지역 축구 발전과 시민구단 육성을 위한 보다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선수단은 경기장에서 결과로 증명하고 있지만 정작 지역 축구를 둘러싼 제도와 지원 체계는 제자리걸음"이라며 "세종SA의 선전이 지역 스포츠 정책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세종SA 지원 문제와 관련해 세종시와 세종시의회, 세종시축구협회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지 못했다.


세종SA는 오는 28일 세종시민운동장에서 평창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이번 거제전 승리는 단순한 승점 3점을 넘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한 경기로 평가된다. 지원 규모의 차이를 뛰어넘어 리그 5위까지 올라선 세종SA의 선전과 원정 응원단까지 배려한 스포츠맨십은 지역 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남고 있다. 세종SA가 보여준 경기력과 품격이 향후 지역 스포츠 정책과 시민구단 육성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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