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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잇단 불소 누출…정부, 반도체 제조업 25곳 특별점검 - 최근 불소 누출 사고 계기…고용노동부, 반도체 제조업 특별 안전점검 착수 - 화학물질·고압가스 취급 실태 집중 확인…위반 사항 엄중 조치 - 공정 안전관리 체계 전반 점검…사전 예방 중심 안전문화 강화
  • 기사등록 2026-06-27 06: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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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고용노동부는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불소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을 계기로 26일부터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을 대상으로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화학물질 누출과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위험물 취급과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SK하이닉스의 불소 누출 사고 등을 계기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착수한 가운데,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시설과 고용노동부, 화학물질 안전관리 이미지를 활용해 제작한 그래픽으로 제 사고 현장 사진이 아닌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합성 그래픽임을 밝힙니다. [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고용노동부가 최근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불소 누출 사고를 계기로 반도체 제조업 전반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점검 대상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최근 중상해 재해가 발생했거나 2026년 고용노동부가 초고위험 사업장으로 선정한 반도체 제조업체 25곳이다. 정부는 위험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제조업은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산업이다. 생산 공정에서 화재와 폭발, 화학물질 누출이 발생하면 근로자는 물론 생산시설과 지역사회에도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반도체 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으로 생산 규모 확대와 공정 고도화가 지속되면서 취급하는 화학물질의 종류와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어 공정 안전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에서는 웨이퍼 표면을 세정하거나 미세회로를 형성하는 식각(Etching) 공정 등에 불화수소(HF) 등 불소계 화학물질이 사용된다. 이들 물질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소재이지만, 누출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해화학물질이다. 이에 따라 관련 법령에 따라 저장시설과 배관, 가스 공급설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누출 감지 시스템과 비상 차단장치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특별점검의 배경에는 최근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에서 이어진 사고가 있다. 지난 6월 1일 청주 4캠퍼스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미량의 불소가 누출돼 직원들이 치료를 받고 대피했다. 이어 6월 12일에는 청주 M15X 공장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1명이 다치고 약 4천 명의 직원이 긴급 대피했다. 올해 들어 청주사업장에서는 화학물질 관련 사고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의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졌고, 고용노동부도 특정 사업장이 아닌 반도체 제조업 전반으로 점검 범위를 확대했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점검에서 인화성 액체와 가스, 급성 독성물질 등 위험물질 취급 시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집중 확인한다. 위험물 누출 방지시설 운영 실태와 화재·폭발 예방조치, 공정 안전관리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끼임과 넘어짐 등 일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핵심 안전수칙 준수 여부도 함께 살필 계획이다.


점검 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중 조치한다. 특히 중대산업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안전보건진단과 안전보건개선계획 수립·시행 명령을 연계해 사업장 전반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반도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지만 유해·위험 화학물질과 고압가스를 취급하는 만큼 단 한 번의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최근 발생한 사고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위험요인을 집중 점검해 산업재해와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점검과 함께 노후 배관과 밸브 등 설비의 선제적 교체, 실시간 가스 감지기와 자동 차단장치 확충, 유지·보수 작업 전 위험성 평가와 작업허가제 운영, 협력업체를 포함한 작업자 안전교육 및 비상 대응훈련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대산업사고 예방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특별점검 결과를 토대로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안전보건진단과 후속 감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반도체 제조현장의 공정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산업인 만큼 생산성과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안전 확보 역시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의 필수 조건이다. 이번 특별점검이 일회성 감독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제조현장의 공정 안전관리 체계와 화학물질 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계기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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