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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천억 원대 도금 불법 도박사이트 적발…사이버도박 7개월간 2,319명 검거 - 경찰, 집중단속 7개월간 154명 구속…범죄수익 1,072억 원 환수 보전 - 베트남·필리핀·캄보디아 국제공조로 해외 도피사범 75명 신병 확보 - 도박사이트 공급망까지 수사 확대…플랫폼 제작·공급 조직 추적 착수
  • 기사등록 2026-06-29 09: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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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추진 중인 '2026년 사이버도박 집중단속'을 통해 지난 7개월간 사이버도박 사범 2,319명을 검거하고 154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은 해외에 거점을 둔 1조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을 적발하고 범죄수익 1,072억 원을 환수 보전하는 등 운영 총책과 자금줄 차단에 수사력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발표한 '2026년 사이버도박 집중단속' 상반기 성과를 그래픽으로 구성한 이미지. 지난 7개월간 사이버도박 사범 2,319명을 검거하고 154명을 구속했으며, 범죄수익 1,072억 원을 환수 보전한 가운데 해외 거점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과 국제공조 수사, 압수품 및 범죄수익 환수 성과를 시각화했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실시 중인 '2026년 사이버도박 집중단속'의 상반기 수사 성과를 발표했다. 지난 7개월간 사이버도박 사건 1,746건을 적발해 모두 2,319명을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54명을 구속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단순 도박행위자보다 해외에 거점을 두고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총책과 핵심 운영진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했다. 특히 해외로 도피하거나 국내외를 오가며 수사망을 피해온 조직을 추적하고 범죄수익을 환수해 조직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경남경찰청은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2020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도메인과 운영계좌를 수시로 변경하며 1조3,100억 원 상당의 도금(베팅금액) 규모를 기록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적발했다. 운영자를 포함해 63명을 검거하고 5명을 구속했으며, 범죄수익 387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진행했다.


제주경찰청도 베트남과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3,395억 원 상당의 도금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을 적발했다. 운영자를 포함해 17명을 검거하고 9명을 구속했으며, 범죄수익 132억 원에 대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완료했다.


경찰은 조직의 운영 기반을 무너뜨리기 위해 범죄수익 환수에도 수사력을 집중했다. 외제 차량과 예금채권 등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한 결과 모두 1,072억 원의 몰수·추징보전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7억 원 증가한 것으로 약 2.3배 늘어난 규모다.


국제공조도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 75명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에 근거지를 두고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핵심 피의자 15명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했다.


인천경찰청은 필리핀 현지 경찰에 검거됐던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진 4명을 필리핀 이민청과 공조해 국내로 송환했고, 경기북부경찰청은 캄보디아 경찰과 이민당국의 협조를 통해 운영진 10명을 순차적으로 국내에 송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운영진을 검거해도 동일한 기술 기반 플랫폼을 이용한 유사 사이트가 반복적으로 개설되는 구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압수한 관리자 페이지와 피의자 진술을 분석한 결과 다수의 도박사이트가 같은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사이트 운영자뿐 아니라 프로그램 제작업체와 플랫폼 공급조직 등 이른바 '도박사이트 공급망'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거된 피의자의 연령은 30대가 613명(24.7%)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586명(23.6%), 40대 549명(22.1%), 50대 319명(12.9%), 10대 256명(10.3%), 60대 이상 158명(6.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20~40대가 전체 검거자의 70.4%를 차지해 온라인 스포츠도박이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


도박 유형별로는 20~30대에서 스포츠토토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경마·경륜·경정 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지노 도박은 30~40대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경찰은 10대 피의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소액 도박이거나 관련 전과가 없는 청소년의 경우 형사 입건 대신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선도와 재범 방지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범 방지를 위한 예방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검거 단계에서 전문 상담기관과 연계한 치료 프로그램 참여를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는 지난 5월 18일부터 오는 8월 31일까지 '전국 청소년 사이버도박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하고 학년별 맞춤형 예방교육 자료를 제작·배포하고 있다.


경찰은 하반기에도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해외에 거점을 둔 도박사이트 운영 총책과 해외 도피사범에 대한 국내 송환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범죄수익 환수와 공급망 차단 수사를 병행해 조직 자체를 와해시키는 데 수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찰청 박우현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이버도박은 막대한 범죄수익을 기반으로 국경을 넘나들며 진화하는 초국경 범죄"라며 "경찰은 하부 조직원 검거에 머무르지 않고 도박사이트 총책과 도박사이트 공급업자를 적극 검거하는 한편,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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