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의 2026년 7월 방문통계에서 조치원읍이 176만명 규모로 세종 읍면동 가운데 ‘방문 1위 동네’로 나타났다. 다만 이동통신 기반 통계에는 관내·외 이동과 반복 체류가 포함될 수 있어 이를 실제 방문객 수나 원도심 활성화 성과로 곧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세종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의 2026년 7월 자료에서 조치원읍은 176만명 규모로 세종 읍면동 가운데 ‘방문 1위 동네’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담터의 일평균 유동인구(유입)는 28만9,906명, 세종시 방문통계는 3,075만명, 유입 1위 도시는 대전으로 778만명 규모가 집계됐다. 다만 해당 자료는 이동통신 기반의 이동·체류 통계로 관내·외 이동과 동일인의 반복 이동이 포함될 수 있어 실제 서로 다른 방문객이나 관광객 수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미지는 조치원역과 세종전통시장 일대를 바탕으로 관련 통계를 시각화한 자료사진이다. [그래픽·이미지=대전인터넷신문·AI 제작]
세종특별자치시 빅데이터 플랫폼 ‘세담터’가 공개한 이동·방문 데이터를 대전인터넷신문이 분석한 결과, 2026년 7월 조치원읍의 방문통계는 176만명으로 세종지역 읍면동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세담터는 공식 화면에서 조치원읍을 7월 ‘방문 1위 동네’로 표시했다. 조치원의 해당 지표는 전년 같은 달보다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전체의 이동 규모도 크다. 세담터 메인 화면에 별도로 제시된 7월 ‘일평균 유동인구(유입)’는 28만9,906명이다. 하지만 이 숫자를 ‘매일 외지인 29만명이 세종시로 들어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세담터는 이동분석에 활용하는 SK텔레콤 유입인구를 ‘거주지 외 지역에서 들어와 체류한 인구 수’로 정의하면서 관내·외 이동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체류 기준도 시·도와 시·군·구에서는 2시간 연속, 행정동에서는 30분 연속이다. 따라서 세종시민이 자신의 거주지역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일정 시간 머무는 이동도 통계에 반영될 수 있고, 동일인이 출퇴근·통학·업무 등의 이유로 반복 이동하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28만9,906명을 세종시 경계를 넘어 매일 들어오는 서로 다른 외지인 수로 해석하거나 주민등록인구 약 39만명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치원의 176만명도 마찬가지다. 이는 서로 다른 176만명이 한 달 동안 조치원을 관광하거나 방문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세담터가 이동통신 자료를 토대로 산출한 방문·이동 규모를 나타내는 통계로 이해해야 한다. 그럼에도 조치원읍이 세종 읍면동 가운데 ‘방문 1위 동네’로 나타났다는 사실은 지역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조치원은 세종시 출범 이전 연기군의 중심지였으며 현재도 세종 북부권의 교통·상업·교육 기능이 집중된 기존 도심이다. 경부선 조치원역이 자리하고 세종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적인 상권이 형성돼 있다.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등 대학도 조치원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도 있다. 조치원은 세종 신도심뿐 아니라 오송·청주 등 주변지역과 연결되는 북부권 생활축에 위치한다. 그러나 조치원역과 전통시장, 대학, 오송과의 연계가 방문통계 1위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현재 공개자료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세담터의 요약 방문통계만으로는 조치원에서 발생한 이동이 출퇴근인지, 통학인지, 쇼핑이나 외식인지, 철도·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등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종 전체 방문통계에서는 대전과의 강한 연결성도 확인된다. 세담터는 2026년 7월 세종시 당월 방문통계를 3,075만명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전년 같은 달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표시했다. 이 가운데 ‘유입 1위 도시’는 대전광역시로 778만명 규모였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3.7% 감소했다. 하지만 3,075만명과 778만명 역시 실제 서로 다른 방문객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동일인의 반복적인 이동·체류가 포함될 수 있는 이동통신 기반 통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 때문에 7월 전체 방문통계 3,075만명을 31일로 나눠 하루 방문객을 산출하거나, 이를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28만9,906명과 비교하는 방식도 적절하지 않다. 서로 다른 지표를 단순 환산하면 실제 이동 규모를 왜곡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치원이 ‘방문 1위’라는 결과는 원도심이 살아나고 있다는 증거일까. 현재 자료만으로는 그렇게 결론 내리기 어렵다. 방문 규모가 크더라도 조치원역을 이용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출퇴근·통학 과정에서 잠시 머무는 인구가 많다면 지역상권에 미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반대로 반복적으로 조치원을 찾는 생활인구가 세종전통시장과 음식점, 상점, 의료·교육시설 등을 이용한다면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소비 기반이 될 수 있다.
실제 세담터에는 타지역 주민의 조치원읍 카드소비 규모가 상당한 수준으로 집계된 자료도 존재한다. 다만 해당 카드소비 통계는 신한카드 매출정보를 시장점유율 100%로 환산한 자료이고 방문통계와 동일한 모집단이라는 점이 확인되지 않아 이번 분석에서는 방문 규모와 직접 결합하지 않았다.
‘조치원 방문통계 176만명’을 카드소비액으로 나눠 1인당 소비액을 산출하는 방식 역시 통계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결국 조치원 원도심의 회복 여부를 판단하려면 방문 규모 외에 상권 매출과 점포 공실률, 사업체 수, 상주인구 변화, 조치원역 이용객, 체류시간 등 여러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
특히 방문통계를 요일과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조치원에 사람이 몰리는 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평일 오전·오후에 이동이 집중된다면 통근·통학의 영향이 클 가능성이 있고, 주말과 저녁시간대 방문이 많다면 쇼핑·외식·문화활동 등 소비 목적의 이동 가능성을 추가로 살펴볼 수 있다. 세종시가 추진해 온 조치원 원도심 활성화 정책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도 이러한 생활인구 데이터는 활용 가치가 있다.
단순히 주민등록인구가 늘었는지를 보는 것을 넘어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조치원을 찾고, 얼마나 오래 머물며, 지역에서 얼마나 소비하는지를 함께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다.
세담터 공식자료에서 현재 분명하게 확인되는 사실은 2026년 7월 조치원읍이 176만명 규모로 세종의 ‘방문 1위 동네’였고, 세종의 별도 일평균 유입 유동인구 지표가 28만9,906명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숫자 모두 ‘실제 서로 다른 외지인 방문객 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특히 28만9,906명에는 관내·외 이동이 포함된다는 점을 반드시 전제로 해야 한다.
따라서 조치원의 ‘방문 1위’를 원도심 부활의 결과라고 단정하기보다는 사람의 이동이 실제 체류와 소비, 상권 회복으로 얼마나 연결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출발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조치원에 사람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는 확인됐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움직임이 단순한 ‘통과’인지, 아니면 실제로 머물고 소비하는 ‘생활인구’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