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는 18일 교육청에서 현장 교원들과 토론회를 열고 스마트패드 보급 시작 학년 조정과 운영체제 단순화 등을 담은 2027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준 개선안을 논의했다.
세종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는 18일 교육청에서 현장 교원들과 토론회를 열고 스마트패드 보급 시작 학년 조정과 운영체제 단순화 등을 담은 2027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준 개선안을 논의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는 이날 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2027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준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급변하는 디지털 교육환경과 학교별 기자재 활용 실태를 보급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청이 기준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수업과 기기 관리를 담당하는 교원의 의견을 정책 수립 단계부터 듣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핵심 의제는 스마트패드 보급 대상 학년 조정이다. 참석자들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발달 특성과 디지털 기기 과몰입에 대한 학부모·교원의 우려를 고려해 개인용 스마트패드 보급 시작 학년을 초등학교 4학년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진로·대입 준비가 집중되는 고등학교 3학년의 학습 여건을 고려해 보급 기준과 지원 내용을 별도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다만 이날 제시된 내용은 토론 단계의 개선안으로, 2027년 보급 기준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스마트패드 운영체제는 기존 5종에서 2~3종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여러 운영체제가 함께 사용되면서 발생하는 교수·학습용 앱의 호환성 문제와 기기 관리의 어려움을 줄이려는 취지다.
전자교탁 보급 기준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교실 면적과 기자재 배치, 교원의 수업 동선 등을 고려해 학교 현장에 적합한 전자교탁 형태와 보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
토론회에는 사전 신청을 거쳐 선정된 초·중·고·특수·각종학교 교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학교급과 담당 학년을 고르게 반영한 패널들은 기자재의 품질, 학교 네트워크 연동, 앱 활용, 유지·관리 과정에서 겪은 문제와 개선 요구를 제시했다.
이번 논의에는 학교지원본부 정보화지원팀이 2026년 추진한 유휴 스마트기기 재배치 사례도 반영됐다. 학교지원본부는 학생 수가 늘어난 학교에 다른 학교의 유휴 스마트기기와 충전보관함을 우선 재배치해 기자재 활용도와 학교 만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학교지원본부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027년 정책을 기기의 양적 확대보다 활용도와 관리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할 방침이다. 교원이 기기 관리에 들이는 시간과 행정 부담을 줄여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최호연 시설지원부장은 “디지털 기기 보급 확대가 오히려 선생님들의 기기 관리 부담이나 수업의 방해 요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꼼꼼히 검토해 교원의 부담은 줄이고 교육적 활용도는 높일 수 있는 2027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효 학교지원본부 주무관은 “이번 토론회는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기준을 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교실에서 정보화기자재를 활용하는 교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2027년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본계획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지원본부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의 타당성과 학교급별 여건을 검토한 뒤 2027년도 학교 정보화기자재 보급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최종 기준에는 기기 보급 범위뿐 아니라 수업 활용도와 호환성, 유지·관리 부담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권혁선 기자 ghs705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