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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세계로’ 참샘초 48번의 배움여행, 교육부 우수사례로 - 교육부 현장체험학습 공모 학교 부문 우수상…전교생 393명 참여 - 1학년 학교·마을에서 6학년 제주·서울까지…성장 따라 배움터 확장 - 취약계층 체험비 지원·다중 안전망 구축…교육기회와 안전 함께 챙겨
  • 기사등록 2026-09-03 17:57:51
  • 기사수정 2026-09-03 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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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 참샘초가 전교생 393명을 대상으로 학교와 마을에서 세종·제주·서울까지 배움터를 넓혀 48차례 운영한 ‘CHARM 시민 현장체험학습’이 교육부의 2026년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세종 참샘초등학교가 2025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전교생 393명을 대상으로 운영한 ‘CHARM 시민 현장체험학습’ 주요 활동 모습. 학교와 마을에서 출발해 지역사회와 제주·서울 등으로 배움터를 확장한 총 48회의 체험학습이 교육부 ‘2026년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 공모전’ 학교 부문 우수상에 선정됐다. 사진은 학년별 현장체험학습 모습을 합성해 구성했다. [사진·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참샘초 제공]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삶의 현장으로 연결하고, 학생이 성장할수록 학교에서 마을과 지역, 우리나라와 세계로 배움의 공간을 넓혀온 세종 참샘초등학교의 현장체험학습이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3일 ‘2026년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 20편을 발표했다. 이번 공모전은 교육부가 지난 5월 발표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교실 안의 배움을 교실 밖 체험으로 연결하는 지역 기반의 학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사 대상은 2025학년도부터 2026학년도 1학기까지 실제 운영된 사례 가운데 시·도교육청 추천을 받은 133편이다. 교사 부문 82편과 학교 부문 51편을 대상으로 설계의 체계성, 교육과정 연계성, 안전관리, 운영체계 및 확산 가능성 등을 평가했다.


그 결과 교사와 학교 부문에서 각각 10편씩 모두 20편이 선정됐으며, 참샘초는 ‘CHARM 시민 현장체험학습’으로 학교 부문 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본지가 참샘초로부터 확보한 ‘CHARM 시민 현장체험학습 우수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특정 체험행사 하나가 아니라 2025년 3월부터 2026년 7월까지 1∼6학년 전교생 393명을 대상으로 총 48차례 운영한 현장체험학습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계화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샘초는 ‘나에서 세계로 자라나는 CHARM 시민교육’을 학교 중점교육으로 설정했다. 학생들이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직접 경험하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책임의식과 시민성을 기르고, 교실에서의 배움을 현장 실천과 연결하는 생활경험 중심의 교육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학생의 발달단계에 따라 체험의 범위를 확장했다. 1학년은 ‘나와 학교’, 2학년은 ‘우리 동네’, 3학년은 ‘우리 지역’, 4·5학년은 ‘우리나라’, 6학년은 ‘세계’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배움의 공간을 넓혔다.


프로그램을 담당한 정민우 교사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 마을부터 시작해서 우리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를 학년별로 범위를 정해서 특색 있게 다닌 내용을 주제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저학년은 생활공간과 가까운 곳에서 배움을 시작했다. 1학년은 학교 안팎의 사계절 놀이와 한글놀이터 등을 통해 학교생활 적응과 공동체 감수성을 키웠고, 2학년은 마을 탐험과 지역기관 방문, 안전체험 등을 통해 자신이 사는 동네와 주민들의 삶을 경험했다.


3학년부터는 세종지역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자연생태와 문화체험 등을 진행했다. 4학년은 조치원 전통시장과 삼성천 생태탐방, 대학생과 함께하는 세종여행 등을 통해 지역의 경제·환경·역사와 문화를 현장에서 살펴봤다.


5학년은 독립운동가와 대한민국의 뿌리를 찾아가는 역사교육과 협력형 수련활동 등을 진행했다. 단순한 견학에 그치지 않고 사전조사와 현장체험, 사후 결과물 제작을 연결해 학생이 체험학습의 주체가 되도록 구성했다.


6학년의 배움터는 제주와 서울까지 확대됐다. 제주에서는 생물다양성과 친환경 농업을 살펴보고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현대사를 탐구했다. 서울에서는 국회 참관과 경복궁 탐방 등을 통해 국가기관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 역사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현장에서 배웠다.


학년 구분을 넘어선 주제 중심 체험활동도 병행했다. 세종진로교육원과 세종수학체험센터 등 지역 교육자원을 활용하고, 면·동 교류 협력학교와 참샘유치원, 마을학교 등과 연계해 학교 밖 교육자원을 학생들의 배움과 연결했다.


교육취약계층 학생의 체험학습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학교가 본지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에는 저소득층·특수교육대상자 등 15명에게 113만3,850원을 지원했고, 2026학년도에는 16명에게 104만6,000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육청 지원예산과 학교 자체예산을 활용해 교육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고, 불가피하게 현장체험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교내 대체 교육프로그램을 사전에 마련해 전담교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학생의 경제적 여건이나 체험학습 참여 여부에 따른 교육기회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장치다.


안전관리 역시 프로그램 설계 단계부터 포함됐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7대 안전교육과 성폭력·학교폭력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학교 관리자를 중심으로 보호자와 119, 현지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현장체험에 앞서 교사와 교육공동체가 직접 현장을 찾아 위험요소와 이동 동선, 비상대피시설 등을 점검했다.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전담교사와 지원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다중 인솔체계를 구축하고, 수학여행과 수련활동 등 대규모 체험에는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하도록 했다.


남윤제 참샘초 교장은 “전교생 400여명이 함께한 48번의 배움 여행은 교실 속 지식을 삶의 터전으로 확장하고, 아이들 가슴속에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학생 주도형 배틀트립과 도시·농촌을 잇는 면·동 교류를 통해 스스로 배움을 찾고 친구와 손잡는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어 무척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답사 표준화와 학교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다중 안전망을 촘촘히 가동한 덕분에 48회 전 일정을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남 교장은 “앞으로도 공주교대 등 대학과 지역 유관기관이 함께 아이들을 품어주는 교육 생태계를 더욱 넓혀, 어떤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마음껏 세상을 누비는 따뜻하고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참샘초의 지역 연계형 교육은 이번 공모전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일회성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본지가 지난해부터 참샘초 교육현장을 취재한 결과에서도 학교와 유치원, 다른 지역 학교, 대학, 학부모와 지역기관을 연결하는 교육활동이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열린 ‘참샘 창의융합 한마당’에서는 4∼6학년 학생들이 21개 체험부스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참샘유치원과 세종도원초 학생들이 함께했다. 올해 7월 열린 제2회 행사에는 참샘유치원과 의랑초·장기초 등 면지역 교류학교 학생, 공주교육대학교 대학생 멘토, 세종시가족센터 등이 참여하면서 교육공동체의 범위가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필리핀 라파스초등학교와 온라인 국제교류를 이어온 6학년 학생들이 글로벌 체험부스를 직접 운영했다. 학교가 강조해 온 ‘나에서 세계로’라는 교육 방향이 교실 수업과 지역 연계, 국제교류 활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이번 우수사례 보고서에도 세종도원초·의랑초 등 면·동 교류 협력학교와 참샘유치원, 마을학교 ‘꾸물’ 등이 연계기관으로 제시됐다. 학교는 이 같은 협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하고 지속적인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샘초 사례는 현장체험학습의 성과를 단순히 ‘어디를 다녀왔느냐’에 두기보다 학생의 성장에 따라 무엇을 배우고, 교실 수업과 현장을 어떻게 연결하며, 교육여건과 관계없이 학생들의 체험학습 기회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학교와 마을에서 시작해 세종과 제주·서울, 세계로 이어진 48번의 배움여행이 교육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참샘초의 학생 주도·지역 연계형 현장체험학습 모델이 향후 세종지역 학교 현장에 공유·확산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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