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 소방본부(본부장 박태원)는 14일 해밀동 원수산 일원에서 대전·충북·충남소방본부, 제32사단, 세종시청 등 7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도시형 산림화재 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 산불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실전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훈련은 건조한 가을철 강풍을 동반한 산불이 주택단지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세종소방본부를 비롯해 대전·충북·충남소방본부, 제32사단, 세종시청 사회재난과, 민간단체 등 7개 기관 100여 명이 참여해 실제 재난 현장을 방불케 했다.
현장에는 펌프차와 레미콘, 살수차 등 24대의 차량이 투입됐으며, 드론과 이동식 수조를 활용해 소방용수 확보 및 전달 체계를 집중 점검했다. 세종시 긴급구조통제단과 통합지원본부도 함께 가동돼 기관 간 협조체계와 지휘통제 능력을 검증했다.
특히 산불정책기술연구소 황정석 소장이 외부 전문가로 참여해 훈련 결과를 분석하고, 세종시의 도시구조와 기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산불 진압 전술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는 도심과 인접한 산림이 많은 세종시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실효적 대응 전략으로 평가된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은 “이번 훈련은 민·관·군이 함께 참여해 실전 중심의 대응 능력을 키우는 자리였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도시형 산림화재의 발생 위험이 커지는 만큼,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소방본부는 이번 훈련을 계기로 재난 초기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내년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산불 조기감지 시스템과 드론 정찰체계를 도입하는 등 기술 중심의 재난 대응체계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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