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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의원 전격 사퇴… “세종 출신” 이소희 승계 가능성에 지역 정치권 촉각 - 국회 기자회견 열고 1년 6개월 만에 의원직 내려놔 - 비례 다음 순번 이소희 변호사 승계 절차 돌입 - 현실화되면 세종 국회의원 3명 체제… 지역 현안 대응력 강화 기대
  • 기사등록 2025-12-10 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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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인 의원은 지난해 4·10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돼 약 1년 6개월 동안 의정활동을 이어왔다.


10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인요한 의원이 전격 사퇴하면서 세종시의회 출신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DB]

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을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사퇴 결심을 알렸다. 그는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본업에 복귀해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퇴는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의원의 궐위 사유에 해당한다. 비례대표 의석에서 사퇴 또는 결원이 발생하면 차순위 후보가 승계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비례대표 명부의 다음 순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 대상자로 부각됐다.


이소희 변호사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세종 출신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승계가 확정되면 이 변호사는 국회에 입성해 의정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이 경우 세종은 기존 지역구 의원 2명에 비례대표 의원 1명을 더해 실질적인 국회의원 3명 체제를 갖추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세종의 정치적 발언권과 예산 확보 경쟁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는 변곡점”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세종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행정수도 완성, 광역교통망 확충, 법원‧검찰청 설치, 중앙부처 이전 등 전국적으로 파급력이 큰 현안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국회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날 경우, 법안 처리 속도와 예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비례대표 승계에는 몇 가지 절차적 요건이 남아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잔여 임기 180일 이내에 궐원이 발생한 경우 승계하지 않는다”는 예외 규정이 존재한다. 따라서 사퇴 시점과 임기 잔여 기간이 해당 규정에 포함되는지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현재로서는 사퇴 발표가 공식 효력을 갖기 전까지 절차가 남아 있어, 승계는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아직 최종 확정은 아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지역 정가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세종은 인구 대비 국회의원 수가 적어 대표성 부족이 지적돼 왔으나, 비례대표 승계가 현실화될 경우 이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관계자는 “대표성이 확대되면 곧 협상력과 자원 확보 능력이 강화되는 것”이라며 “국회세종의사당 개원 시기와 맞물려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의원의 사퇴 선언은 세종 정치 지형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소희 변호사의 승계가 확정되면 세종은 사실상 국회의원 3명 체제를 갖추게 되고, 지역 현안 대응과 국비 확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승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세종 시민의 이목이 국회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소희 전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세종시의회에 입성했다. 재직 중 교육안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의정 경력을 쌓았고, 장애인 출신 변호사로서 자신만의 이력과 정책 공약을 통해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러나 그는 시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구 중심 의회 구조와 한계”를 절감했다. 이 때문에 “청년과 장애인, 기회의 문이 닫힌 이들에게 법과 제도를 통해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의지를 이유로 들며, 2024년 3월 4일 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에 입당하고,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법조 경력과 사회적 약자 출신이라는 이력을 살려 “더 넓은 무대에서 세종과 약자 권익을 대변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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