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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대표 사과…반복된 폭발사고에 안전체계 재점검 요구 - 손재일 대표 “유가족 지원·재발방지 끝까지 책임” 사과 - 추진제 세척 공정 중 폭발 추정…“위험 낮게 판단했던 작업” - 세종시장·교육감 후보들도 애도…조용한 선거운동 전환
  • 기사등록 2026-06-01 1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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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대표가 1일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회사 측은 로켓 추진제 관련 세척 공정 중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반복된 폭발 사고를 계기로 방산 현장 안전체계 전면 개선 요구도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손재일 대표가 현장 브리핑을 통해 사과와 애도의 뜻을 밝히는 모습과 함께, 세종시장·교육감 후보들의 희생자 추모 메시지를 담은 카드뉴스 이미지.[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손재일 대표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무엇보다 안전해야 할 일터에서 일하시던 분들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회사 대표이사로서 이번 사고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말씀으로도 가족을 잃으신 슬픔을 위로해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송구하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유가족 곁에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부상자들의 치료와 회복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관계 당국의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며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회사의 안전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점검하고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사고 경위와 관련해 “추진기관을 만드는 공정 중 도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진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공구와 설비가 사용되는데, 여기에 묻은 화약 성분을 정리·세척하는 공정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공정이 로켓 추진체 관련 작업이냐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또 세척 방식에 대해서는 “물과 세제 성분이 포함된 물질을 사용해 세척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 측은 해당 공정을 기존에는 위험성이 낮은 작업으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화약은 일반적으로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진다고 판단해 물로 세척하는 공정 자체를 크게 위험하다고 보지는 않았다”며 “기존에도 같은 작업은 계속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정확한 폭발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며 “현장 확인과 관계기관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한 뒤 다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전공장에서 반복돼 온 폭발 사고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한화공장에서는 과거에도 대형 폭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2018년 5월에는 로켓 추진체용 고체연료를 충전하던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어 2019년 2월에는 같은 공장 추진체 이형공실에서 연료 분리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20~30대 근로자 3명이 숨졌다. 당시 사고는 2018년 사고 발생 후 1년도 지나지 않아 발생하면서 안전관리 부실 논란을 키웠다.


이후 수사와 재판에서 법원은 공장 관계자들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책임을 인정해 징역형과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2018년 사고 이후에도 유사한 폭발 위험이 존재했음에도 충분한 예방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된 폭발 사고를 계기로 방산업계 전반의 안전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화약·추진제 취급 공정 전체를 대상으로 위험성 평가를 다시 실시하고 자동화 설비 확대, 원격 작업 시스템 구축, 다중 차단벽 설치, 실시간 폭발 감지 시스템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회사 측이 “위험하지 않은 공정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점과 관련해 현장 위험성 평가 체계 자체를 재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산업안전 분야에서는 반복 사고의 경우 작업자 개인 과실보다 구조적 안전관리 문제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사회와 노동계 일각에서는 방산업체 특성을 고려한 상시 안전점검 강화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사고 발생 이후 일회성 대책 발표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정별 위험 데이터 공개와 외부 전문가 참여 안전검증 시스템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세종시장·교육감 후보들도 일제히 애도 메시지를 냈다.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후보 캠프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들께 머리 숙여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을 다해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관계 당국이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최민호 후보 캠프는 “로고송과 율동, 과도한 확성기 사용 등 애도 분위기에 맞지 않는 방식의 유세는 자제하겠다”며 “지금은 경쟁보다 위로가 먼저이고 구호보다 애도가 먼저”라고 밝혔다.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전 공장 폭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의 이웃 도시 대전에서 일어난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무척 무겁다”며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과 더 이상의 인명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후보는 “평범한 일터에서 벌어진 비통한 사고 앞에 무거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선거운동을 위한 모든 음악과 율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 역시 “안전하게 일해야 할 일터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와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강 후보 캠프는 율동과 선거송 송출을 중단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후보도 애도 입장문을 통해 “갑작스러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범한 하루를 시작했던 누군가가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겁다”며 “우리 사회의 모든 일터가 더욱 안전한 공간이 되고 누구나 안심하고 일상과 생업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손 대표는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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