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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디트뉴스24 편집권 침해 주장…대표·총괄본부장 사퇴 촉구 - 이병렬 대표 선임 이어 이호영 총괄본부장 편집국장 대행 놓고 갈등 확산 - 노조 “임명동의 절차 우회한 편집권 훼손”…대주주 정영숙 회장 사과 요구 - 대표 과거 선거 여론조사 관련 실형 전력도 재거론…경영·편집 분리 쟁점
  • 기사등록 2026-09-23 0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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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대전/최대열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과 디트뉴스24지부 등이 22일 대전 유성구 금실도시개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표이사 선임과 총괄본부장의 편집국장 대행 인사를 편집권 독립 훼손이라고 주장하며 경영진 사퇴와 대주주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 대전세종충남지역협의회, 디트뉴스24지부 관계자 등이 22일 대전 유성구 금실도시개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트뉴스24의 최근 대표이사 및 편집책임자 인사를 비판하며 편집권 독립 보장과 경영진 사퇴 등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디트뉴스24 대표이사 선임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신임 총괄본부장의 편집국장 대행과 편집권 독립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전국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 대전세종충남지역협의회, 디트뉴스24지부는 22일 대전 유성구 관평동 금실도시개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렬 대표이사와 이호영 총괄본부장의 사퇴, 대주주인 정영숙 금실도시개발 회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전 유성구 금실도시개발 인근에 디트뉴스24의 편집권 문제와 경영진 인사를 비판하는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현수막에는 정영숙 회장과 이병렬 대표, 이호영 총괄본부장을 겨냥한 주장이 담겼다. 사진 속 문구는 게시 주체의 주장이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이번 갈등의 직접적인 쟁점은 이병렬 대표가 이호영 전 대전시 홍보담당관을 총괄본부장으로 영입하고 편집국장 대행 업무를 맡긴 인사다. 이호영 총괄본부장은 지방선거 당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으로 활동했고, 이 전 시장 재임 기간 대전시 홍보담당관으로 근무했다.


언론노조는 이 같은 이력과 과거 대전시와 디트뉴스24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근거로 이 총괄본부장이 편집업무를 지휘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장우 전 대전시장의 언론담당 책임자가 디트뉴스24 기자들의 취재와 편집 업무를 지휘할 수 있다는 발상이 도대체 누구로부터 나왔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장우 전 시장 재임 당시 디트뉴스24의 비판 칼럼과 보도 이후 대전시의 정부광고 집행 중단 등이 있었고, ‘한화야구장 스카이박스 사유화 논란’ 등 후보자 검증 보도를 둘러싸고 고소·고발이 제기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를 ‘언론탄압’으로 규정했다.


다만 당시 일련의 조치가 언론탄압에 해당한다는 것은 언론노조 측의 평가인 만큼 관련 사실관계와 평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노조가 이번 인사를 문제 삼는 또 다른 이유는 디트뉴스24 단체협약에 규정된 편집국장 임명 절차다. 디트뉴스24지부는 단체협약에 경영과 편집을 분리하고 편집국장 임명 시 구성원의 임명동의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호영 씨를 편집국장이 아닌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뒤 편집국장 대행 업무를 맡기면서 사실상 해당 절차를 우회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이다.


지부는 “이호영 씨를 편집국장이 아닌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하고 편집국장 대행업무를 지시하는 우회 꼼수를 사용했다”며 “명백한 편집권 훼손이자 단체협약 위반으로 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편집국장 ‘대행’까지 단체협약상 임명동의 대상에 포함되는지와 이번 인사가 실제 단체협약 위반에 해당하는지는 협약 원문과 노사 양측의 해석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논란은 이병렬 대표 선임 과정에서부터 시작됐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이 대표는 과거 지방선거 당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그 결과를 기사로 보도한 혐의 등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유죄 판결을 받아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노조는 이러한 전력이 있는 인사를 정치·선거와 여론조사 등을 다루는 언론사의 대표로 선임한 것 자체가 언론사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대표 선임 단계부터 반대해 왔다.


22일 기자회견에서도 이 대표의 과거 전력과 대표 선임의 적절성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조성은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여론조사 조작보도로 두 번의 유죄 판결, 그중 한 번은 실형을 선고받은 대표 선임에 이어 이장우 시장 재임 시절 디트뉴스를 탄압했던 인사를 편집 책임자로 임명했다”며 “구성원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협상도 거론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협상에 임했던 입장에서 모욕적이다. 당시 사측은 경영이 어렵다고 협박했지만 이제 와 인력 2명을 충원했다”며 정영숙 회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대주주인 정영숙 회장을 향한 책임론도 기자회견의 주요 쟁점으로 제기됐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와 같은 ‘자학 경영’으로 도대체 무엇을 얻으려 하는지 대주주 정영숙 금실도시개발 회장에게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중 언론노조 디트뉴스24지부장은 “정영숙 회장이 디트뉴스24를 인수한 2024년 3월 이후 노조 해체 회유, 지부장에 대한 업무배제, 각종 직장 내 괴롭힘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장이 비판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정부 광고를 중단하자 경영진은 정리해고를 시도했고 이후 사측은 폐업까지 시도했다”며 “이 과정에서 경영진은 늘 ‘대주주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지부장은 이번 대표 및 총괄본부장 인사를 놓고도 “구성원들은 자괴감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박정연 전국지역신문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은 “디트뉴스 대주주인 금실개발은 여론조사 조작보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대표이사를 선임해 독자와 시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대표 선임과 후속 인사를 비판했다.


기자회견에는 지역 정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정은희 정의당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언론탄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언론사 편집 데스크를 맡는 것은 얼마나 뻔뻔한 일이냐”며 이 총괄본부장의 편집업무 관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은영 진보당 대전시당 부위원장도 “구성원 요청과 단체협약이라는 약속, 경영과 편집 분리라는 당연한 약속을 외면했다”며 사측의 인사 결정을 비판했다.


전국언론노조와 디트뉴스24지부는 이날 ▲이병렬 대표이사 사퇴 ▲이호영 총괄본부장 사퇴 ▲정영숙 회장의 사과 등 세 가지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호영 총괄본부장에 대해서는 “이장우 전 대전시장의 디트뉴스24 탄압에 일정한 공적 책임이 있다고 평가받는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디트뉴스24지부를 포함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과 대전·세종·충남지역 정당 및 노동·시민사회단체 등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노조가 제기한 편집권 침해와 단체협약 위반 주장, 이호영 총괄본부장 영입 배경 등에 대한 디트뉴스24 사측과 금실도시개발 측의 구체적인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부분은 언론노조와 디트뉴스24지부의 주장과 평가를 중심으로 전했다. 향후 사측이나 당사자가 반론을 제시할 경우 이를 추가로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는 대표이사의 과거 전력을 둘러싼 적격성 논란에서 출발해 편집책임자 인사와 편집국장 임명동의 절차, 경영과 편집의 분리라는 언론사 내부의 편집권 독립 문제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특히 노조가 단체협약 위반까지 주장하고 있는 만큼 사측이 편집국장 대행 인사의 근거와 임명동의 절차 적용 여부, 노조가 제기한 일련의 주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가 향후 노사 갈등의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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