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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5개 대학, 국비 1,100억 확보…학과 개편·정원 감축도 추진 - 교육부 특성화 선도대학 전국 33곳 선정…대전대·목원대·배재대·우송대·우송정보대 포함 - 2030학년도까지 입학정원 3% 이상 감축 의무…2년 뒤 중간평가로 계속 지원 결정 - 국방·문화콘텐츠·K-푸드 등 집중 육성…지역 취업 연계와 재학생 학습권 보호가 관건
  • 기사등록 2026-10-15 11:34:06
  • 기사수정 2026-10-15 1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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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교육부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6년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평가에서 대전지역 5개 대학이 포함되면서 향후 5년간 약 1,100억 원의 국비 지원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학들은 특성화 분야 육성과 함께 입학정원 감축 및 학과 재구조화를 추진하게 됐다.


교육부의 ‘2026년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대전지역 5개 대학이 선정돼 5년간 약 1,100억 원의 국비 지원이 예상된다. 사진은 선정 대학을 표현한 합성 이미지. [사진-대전인터넷신문 AI 제작] 

대전시는 14일 대전대학교, 목원대학교, 배재대학교, 우송대학교, 우송정보대학 등 지역 5개 대학이 교육부 특성화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올해 신설한 이 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사립대학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교육자원을 집중하고, 국가 및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일반대학 16개교와 전문대학 17개교 등 총 33개 대학이 선정평가를 통과했다. 대전은 일반대학 4곳과 전문대학 1곳이 포함돼 전체 선정 대학의 약 15.2%를 차지했다.


전국 지원 규모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약 6,000억 원이며, 대전지역 5개 대학의 지원 예상액은 약 1,100억 원으로 전체의 약 18.3%에 해당한다. 다만 이는 5년간의 예상 지원 규모로, 대학별 실제 지원액은 연차평가와 중간평가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대학 재정지원에 그치지 않고 입학정원 감축과 학과 구조개편을 의무화했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사업과 차이가 있다.


선정 대학들은 2026학년도 입학정원을 기준으로 2030학년도까지 정원을 3% 이상 줄여야 한다. 동시에 경쟁력이 높은 특성화 분야를 중심으로 학과와 교육과정을 재편해야 한다.


대전대학교는 보건의료·휴먼케어, 리버럴아츠·문화디자인, 국가안보·안전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를 추진한다. 특성화 분야의 정원 비중을 71.2%까지 확대하고 유사·연계 전공을 스쿨제로 전환해 융합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목원대학교는 문화예술과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콘텐츠 개발 및 사업화에 집중한다. 웹툰·애니메이션·게임콘텐츠를 중심으로 교육체계를 구축한 뒤 예술·경영·교육 분야까지 융합교육을 확대한다.


산업체 전문가의 상시 멘토링과 콘텐츠 제작 교육을 연계해 학생들이 창작 역량뿐 아니라 콘텐츠의 사업화와 산업 현장 진출에 필요한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배재대학교는 국방·방위산업과 연계한 AI·피지컬AI 분야를 특성화한다. 드론로봇공학 등 14개 전공이 참여하며, 'K-Defense 스쿨'을 신설하고 'K-Defense AI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국방 관련 미래기술 교육을 강화하면서 지역 방위산업과 연계한 취업·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별 진로를 관리하는 커리어 어드바이저와 창업 역량 인증제도 도입한다.


우송대학교는 외식조리 분야에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Culinary AX'를 추진한다. 컬리너리융합학부와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조리 데이터를 축적·활용하는 'AIoT Kitchen' 실습실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조리법을 단순한 교육 결과물에 머물게 하지 않고 지식재산(IP)과 사업화 자산으로 전환하는 교육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개발한 조리법의 사업성을 검증하고 창업으로 연결하는 체계도 마련한다.


우송정보대학은 K-푸드·베이커리 분야를 중심으로 고숙련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기존 조리·제빵 특성화학과를 4개에서 6개로 확대·재편하고, AI·사물인터넷(IoT)·스마트키친·스마트팜을 결합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특히 대전의 대표 제과기업인 성심당 등 우수기업과 연계한 현장 인턴십 및 채용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체 전문가가 교육에 참여하는 산학일체형 교육과 글로벌 현장실습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선정은 대전지역 대학들이 각자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체와의 협력 기반을 확대할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전대학교의 보건·안전, 목원대학교의 콘텐츠, 배재대학교의 국방·방위산업, 우송대학교와 우송정보대학의 푸드테크 분야가 실제 지역 산업 수요와 연결된다면 대학 교육과 기업의 인력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대학별 특성화가 청년들의 지역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질지는 별도의 성과 검증이 필요하다. 특성화 교육과정 이수자 수뿐 아니라 지역기업 취업률, 현장실습 후 채용 연계 실적, 졸업생의 지역 정착 여부 등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과제가 남는다.


학과 재구조화에 따른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 역시 중요한 문제다. 특성화 분야에 교육자원이 집중되는 과정에서 축소되거나 통합되는 학과의 재학생들이 수업 선택과 졸업 요건 충족에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구체적인 보호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교육부도 선정 대학들이 학과를 재구조화하는 과정에서 축소 학과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대책을 함께 마련하도록 했다.


재정지원 역시 5년간 무조건 보장되는 구조는 아니다. 사업은 2년과 3년으로 구분해 운영되며, 2년 후 중간평가를 통해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하고 이후 지원액도 차등 배분한다.


교육부는 사업기간 중 연차·중간평가를 실시하고, 사업 종료 후에도 최대 5년간 이행 실적을 매년 점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사업 초기부터 학과 개편과 교육과정 혁신뿐 아니라 취업 및 산학협력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선정 대학에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 지정과 규제특례도 적용된다. 교육부는 통합대학의 전문학사 학위 수여, 비전임교원 공개채용 예외, 교지·교사 임차범위 제한 완화 등을 특례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교육부는 선정평가 결과를 대학에 통보한 뒤 이의신청 기간을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발표된 선정 결과와 최종 지원 대상 확정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대전시는 대학별 특성화 분야와 지역 산업의 인력 수요를 연결하기 위해 대학·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 교육과 산학협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오수근 대전시 시민사회국장은 “이번 특성화 선도대학 선정은 지역 대학이 강점 분야에 교육역량을 집중하고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별 특성화가 지역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학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필요한 지원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도 “이번 사업은 대학이 자율적인 구조개선을 통해 특성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여,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사립대학이 특성화를 추진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과 규제 완화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성패는 국비 확보 규모보다 대학별 특성화가 실제 교육 경쟁력과 지역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는지에 달려 있다. 대전지역 5개 대학이 정원 감축과 학과 재편 과정에서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면서 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지가 향후 5년간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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