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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발달장애 청년들의 희망 연주…돋은별예술단, 시청 로비 버스킹 연주회 - 4일 세종시청 로비서 대전 행복한우리 앙상블과 합동공연…음악으로 시민과 소통 - 29일 오후 4시 BOK아트센터서 정기연주회…시민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 - 장애예술인 성장 위해 전문교육·공연기회 확대·안정적인 활동 기반 마련 필요
  • 기사등록 2026-11-05 09: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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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세종지역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돋은별예술단이 지난 4일 세종시청 로비에서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버스킹 공연을 펼친 데 이어 오는 29일 오후 4시 세종 BOK아트센터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며 장애예술인의 지속적인 성장과 사회참여를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 4일 세종시청 1층 로비에서 열린 ‘2026 라이징 스타 버스킹’에서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돋은별예술단과 대전 행복한우리 앙상블 단원들이 손필준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합동 연주를 펼치고 있다. 돋은별예술단은 오는 29일 오후 4시 세종 BOK아트센터에서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지난 4일 낮 12시 세종시청 로비에서 열린 '2026 라이징 스타 버스킹'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연주 실력을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였다. 돋은별예술단이 주최·주관하고 대전지역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행복한우리 앙상블이 함께 참여해 합동 무대를 꾸몄다.


손필준의 지휘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시민들에게 친숙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제곡과 클래식 음악 등이 연주됐다. 단원들은 전체 합주뿐 아니라 솔로와 듀엣 무대를 통해 각자의 음악적 개성과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시민들과 음악으로 소통했다.


특히 돋은별예술단의 테마송을 단원들이 연주하고 부모들이 합창으로 참여한 무대는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자녀들의 음악 활동을 뒷받침해 온 가족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면서 장애예술인의 성장에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가족과 지역사회의 이해와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돋은별예술단은 바이올린과 첼로, 클라리넷, 타악기 등을 연주하는 발달장애 청년들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이다. 세종지역에서 4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0명의 단원으로 연주 체계를 새롭게 구성해 정기적인 합주와 공연 활동을 이어왔다.


단원들은 매주 모여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연습하며 서로 다른 악기의 소리를 듣고 호흡을 맞추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합주는 개인의 연주 실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완성된다는 점에서 음악적 성장과 사회적 소통의 의미를 함께 지닌다.


무엇보다 이들의 공연은 발달장애 청년들이 일방적인 보호나 지원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재능으로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주체적인 예술가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돋은별예술단은 지난해 세종시가 처음 시행한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의 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되면서 활동 기반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역사회 기부를 장애예술인의 문화예술 활동과 연결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5월에는 세종클래식음악연구소가 주최한 세종예술의전당 공연에 특별 출연해 행복한우리 앙상블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이어 7월에는 전문 연주자와 보호자, 특수교사, 활동지원사, 교육강사 등이 참여하는 '心深한 차담회'를 열어 단원들의 진로와 사회활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했다.


9월 4일에는 충북 청주 오스코(OSCO)에서 열린 제3회 '고향사랑의 날' 기념식에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11월에는 세종시청 로비 버스킹과 마을공동체 한마당 축제 개막공연에 참여했으며, 비오케이 아트센터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혔다.


올해도 공연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8월 20일 세종시 발달장애인지원센터 장애인식 개선 행사에 참여했으며, 10월 30일에는 반곡고등학교 장애인식 개선 공연과 세종연구원 한마당 공연을 진행했다. 이어 10월 31일에는 세종시 장애인 자립생활 기념대회 무대에 올랐다.


돋은별예술단의 다음 무대는 오는 11월 29일 오후 4시 세종 BOK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다. 이번 공연은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발달장애 청년들의 음악적 성장을 직접 확인하고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대전인터넷신문이 5일 돋은별예술단 관계자와 전화 통화한 결과, 정기연주회는 오후 4시부터 한 차례 진행되며 별도의 관람료 없이 시민들에게 개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술단 관계자는 "저희 무료로 모든 분을 다 모시는 자리예요"라고 설명하며 시민 누구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원들이 지속적인 연습과 공연 활동을 통해 쌓아온 음악적 성과를 선보이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아 장애예술인의 연주를 감상하고 응원하는 일 자체가 이들의 지속적인 활동을 뒷받침하는 지역사회의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12월 9일 오전 9시로 계획했던 세종이음학교 장애인식 개선 공연은 일정 조정이 검토되고 있다. 예술단 관계자는 해당 주간이 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고 일부 단원도 고등학생이어서 공연 날짜를 변경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 일정은 확정되는 대로 안내할 예정이다.


이처럼 돋은별예술단은 공연장뿐 아니라 학교와 공공기관, 지역사회 행사 등 다양한 공간을 찾아가고 있다. 장애예술인의 공연이 특정 행사에 한정되지 않고 시민들의 일상적인 문화생활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단원과 보호자, 지도자들의 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과제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악기 연주를 지속하려면 안정적인 연습 공간과 전문 지도자가 필요하다. 악기 구입과 유지관리, 공연장 대관, 이동과 교통, 무대 운영에도 비용이 발생한다.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이해하면서 음악적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다.


장애예술인 지원이 단기 사업이나 일회성 공연에 집중될 경우 장기간의 연습과 교육, 공연 준비에 필요한 기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 공연 횟수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예술활동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함께 고려하는 지원체계가 필요한 이유다.


세종시가 검토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공공 문화시설을 활용한 정기 연습공간 지원, 전문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 장애예술단체의 공연 제작비 지원 등이 있다. 장애예술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연습하고 실력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세종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예술회관 등 지역 공연시설을 활용해 정기적인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장애예술인만을 위한 별도 공연에 한정하지 않고 일반 문화예술 공연과 지역 축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종시교육청과 학교가 장애인식 개선 교육을 문화예술 공연과 연계하는 방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교 방문공연을 정기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교육 기회를, 장애예술인들에게는 지속적인 공연 무대를 제공할 수 있다.


세종시에 자리한 중앙행정기관과 공공기관, 지역 기업들의 참여도 필요하다. 각종 기념행사와 문화행사에 장애예술단체를 초청하고 정당한 공연료를 지급한다면 장애예술인의 활동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장애예술인의 공연을 단순한 재능기부나 봉사활동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 전문성을 인정하고 이에 합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나아가 음악적 역량을 갖춘 발달장애 청년들이 학교 졸업 이후에도 예술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 문화예술 활동을 연계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전문 예술교육기관과 지역 문화예술단체, 장애인 지원기관이 협력해 개인별 역량에 맞는 교육과 공연 경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고향사랑 지정기부사업 역시 이러한 지원을 확대할 수 있는 수단이다. 공연 한 차례를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문 지도와 정기 합주, 공연 준비 등 지속적인 활동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활용한다면 기부의 의미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현재 지원 규모와 사용 범위, 사업의 지속 가능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문화예술 지원과 민간 후원, 공연 수입 등을 연계해 장애예술단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또한 중요하다. 장애예술인의 공연을 특별한 행사로만 바라보기보다 지역의 다른 문화예술 공연과 마찬가지로 찾아가 감상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형성돼야 한다. 장애예술인의 무대가 일상적인 문화예술 활동으로 자리 잡을 때 사회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 있다.


돋은별예술단은 음악 활동의 의미에 대해 "좋아하는 음악으로 어울리며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듣고 합주하는 활동은, 우리가 살아가며 세상과 교류하는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말에는 음악이 단순한 취미나 여가활동을 넘어 타인과 관계를 맺고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발달장애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시선이나 일시적인 격려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꾸준히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다.


오는 29일 BOK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무료 정기연주회는 돋은별예술단이 또 한 번 성장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공연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응원과 함께 공공기관의 공연 기회 제공, 전문교육 지원, 안정적인 활동 기반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세종시청 로비에서 울려 퍼진 발달장애 청년들의 연주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누구나 자신의 재능으로 사회와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제 지역사회가 해야 할 일은 이들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다음 무대와 그다음 무대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드는 것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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