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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수장 부재 장기화…천범산 권한대행 총장 내정에 정책 표류 우려 - 최교진 교육감 사퇴 뒤 권한대행 맡은 천범산, 충북도립대 총장 내정 - 9~10월 임명 전망…교육청, 부교육감 인사 서두르며 공백 최소화 시도 - 교육국장 대행 유력하지만 ‘소통 부재’ 비판, 교육정책 후퇴 우려
  • 기사등록 2025-09-10 09: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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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 심각한 리더십 공백에 놓였다. 지난 9월 2일 최교진 교육감이 사퇴한 뒤 권한대행을 맡아온 천범산 부교육감이 충북도립대 총장으로 내정되면서, 내부 절차를 거쳐 9~10월 중 공식 임명될 것으로 유력시 되기 때문이다. 



이로써 세종교육청은 불과 한 달여 만에 두 차례 수장을 잃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교육청은 부교육감 인사를 서둘러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장에서는 “설사 교육부가 서둘러 부교육감을 임명하더라도, 새로 부임한 인사가 세종시 교육정책의 성격과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고 책임감 있게 추진할지는 의문”이라는 불신이 적지 않다. 교육선도모델을 지향해온 세종교육의 특수성과 혁신성을 감안할 때, 단순히 ‘자리를 채우는 인사’로는 정책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천 권한대행은 최 전 교육감 사퇴 이후 교육청을 이끌며 각종 현안을 관리해왔지만, 총장직 내정으로 교육행정에서 손을 떼게 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백윤희 교육국장이 권한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해당 국장은 평소 외부와의 소통이 부족한 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이로 인해 교원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육청이 더 멀어지고 있다”는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리더십 공백은 정책 현장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미래형 학사제 도입은 일정이 늦춰지고, 교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은 추진력이 크게 떨어졌다. 교육과정 개편도 실행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 현장의 교사들은 “수장이 없는 교육청은 의사결정 자체가 멈춘 상태”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상 교육청이 ‘정지 상태’에 들어간 셈이다. 세종교육청은 전국 교육자치의 선도 모델로 불렸지만, 지금은 행정 무능과 정책 표류의 대명사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특히 국장 대행 체제가 장기화되면, 소통 단절로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되고 정책 후퇴가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육청은 부교육감 인사를 서두르며 혼선을 줄이겠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땜질식 처방일 뿐이다. 수장 부재로 인한 정책 표류는 인사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책임 있는 리더십, 현장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정책을 끝까지 밀어붙일 의지가 없다면, 세종 교육정책은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세종은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이자 교육혁신을 선도해야 할 도시다. 하지만 지금 교육청은 수장 없는 기관, 표류하는 조직으로 전락하고 있다. 피해는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정부와 교육청은 더 이상 땜질 인사로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리더십 공백을 해소할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세종교육의 미래는 없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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