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박완우 기자]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이 조치원 아파트 화재·정전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고통 앞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재난 상황 판단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김 권한대행은 6일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민간 아파트라는 이유로 행정이 손을 놓았다면 주민 피해가 장기화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하균 세종시장 권한대행이 6일 시청에서 열린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조치원 아파트 화재·정전 사고와 관련해 “시민의 고통 앞에 책임을 다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이라며 재난 상황 판단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그래픽-대전인터넷신문]
김하균 세종특별자치시장 권한대행은 6일 시청에서 열린 직원 소통의 날 행사에서 조치원읍 아파트 화재 및 대규모 정전 사고 대응 과정과 재난 판단 배경을 설명하며 적극 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민간 아파트 일이라며 발을 빼는 것은 공무원의 도리가 아니”라며 “공무원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디에 있었는지 시민 앞에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일 조치원읍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비상발전기까지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서 1,429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은 사안이다. 세종시는 현장에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공무원들을 긴급 투입해 주민 지원과 복구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간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사고에 행정기관이 과도하게 개입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당시 현장 상황이 일반적인 정전 수준을 넘어선 사실상 재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 당일 오후 10시 40분경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를 언급하며 “화재는 진압됐지만 비상발전기가 가동되지 않아 주민들이 암흑 속에서 극심한 공포와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에는 고열 증세를 보이는 어린아이를 안고 있는 보호자와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 취약계층 144세대가 포함돼 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권한대행은 “자신의 의지로 몸과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시민을 돕는 것이 행정의 본질”이라며 “당시 기온까지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주민들을 정전 상태로 방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복구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화재 감식을 위한 현장 보존 조치였다. 신속한 복전을 위해서는 감식 종료가 필요했지만, 연휴 기간과 겹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감식이 당초 6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설명이다.
또 사고 초기 일부 유관기관에서는 민간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이유로 재난 상황 인정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주민들은 연휴 기간 동안 장기간 정전을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컸다.
김 권한대행은 “단순 정전으로 처리하면 주민들은 연휴 내내 아무런 대책 없이 암흑 속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재대본을 구성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야만 행정안전부와 국과수 등 중앙부처 협조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실제 세종시가 재난 대응 체계로 전환한 이후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국과수 감식 일정이 연휴 중인 2일로 앞당겨졌고, 이는 전체 복구 기간 단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 권한대행은 “이번 판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며 “직원들은 시민만 바라보고 평상시 재난 대응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시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대규모 정전과 생활 밀착형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를 재점검하고, 데이터 기반 재난 대응 시스템과 적극 행정 원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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