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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세계 최초 ‘원자력 추진 LNG운반선’ 기본승인 획득 - 한국원자력연·삼성중공업, 가스텍 2025서 국제 인증 성과 - 연료 교체 없는 친환경 해양 동력 기술, 탄소중립 해운에 도전 - 2026년까지 해양용 원자로 개념설계 완료 목표
  • 기사등록 2025-09-09 09: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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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대한민국이 한 번 충전하면 평생 가는 ‘무한 배터리’를 단 것처럼, 선박 수명 동안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도 운항할 수 있는 ‘원자력 추진 LNG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기본승인(AiP)을 획득하며 차세대 친환경 해양 동력의 새 장을 열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이 공동으로 개념설계 중인 MSR을 탑재한 LNG운반선이 기본인증을 획득했다.[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은 9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5’에서 소형모듈형 용융염원자로(MSR)를 동력으로 하는 LNG운반선에 대해 미국 선급(ABS)과 라이베리아 기국으로부터 세계 최초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승인받은 LNG운반선은 100MWth 용량의 MSR을 한 기만 설치해도 선박 수명 동안 연료 교체가 필요 없으며,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동력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존 화석연료 엔진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해운업계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혁신적 해법으로 평가된다.


가스텍은 9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스·에너지 전시회로, 조선·해운·선급 업계도 함께 참여하는 국제 무대다. 기본승인은 선급이 새로운 선박의 설계나 기술을 심사해 국제 규정과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절차로, 실제 개발로 나아가기 위한 첫 단계다.


MSR은 핵연료와 냉각재를 혼합한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 차세대 원자로로, 일반 원자로보다 안전성이 높고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 쉽게 말해 ‘한 번 충전하면 평생 가는 배터리’ 같은 원리로, 친환경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삼성중공업은 2023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MSR 원천·혁신기술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해양용 MSR 개념설계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기본승인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타당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진영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진원자로연구소장은 “우리가 개발 중인 MSR이 향후 해양 분야 탄소 중립 달성에 기여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까지 해운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을 2008년 대비 최소 50% 이상 감축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가 해운업계의 주요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연료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거나 공급망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 기본승인을 받은 MSR 추진 선박은 연료 교체가 필요 없고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점에서, 기존 대체연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해법으로 국제 규제 대응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원자력 추진 선박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 섰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향후 연구개발과 실증이 차질 없이 이어진다면, 우리 기술이 IMO 규제 대응은 물론 해양 탄소중립 달성과 글로벌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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