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 전월산에 위치한 광제사가 1일 오전 7시 대웅전에서 타복식과 소원 종이비행기 날리기, 떡국 시식과 설 선물 나눔으로 첫 새해맞이 행사를 열고 시민들과 꿈과 희망, 화합의 메시지를 나눴다.
세계평화와 대한민국의 화합을 발원한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탄대 스님과 불자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탄대 스님이 축원을....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탄대 스님이 축원을....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새해 소원을 담은 종이 비행기를 접는 불자. [사진-대전인터넷신문]
광제사 탄대 주지 스님이 종이 비행기에 서원하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두루마리 화장지 처럼 모든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원하면서 롤 화장지를 직접 전수하는 탄대 스님.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번 행사는 새해 첫날 이른 아침부터 신도와 시민, 사찰 관계자, 취재진 등이 함께한 가운데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웅전에서 울려 퍼진 타복식은 새해의 액운을 떨치고 복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참석자들은 한 해의 안녕과 소망을 마음에 새기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어 진행된 ‘소원 종이비행기 날리기’는 이번 새해맞이 행사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참가자들은 서원지에 각자의 바람을 적어 종이비행기로 접은 뒤 전월산 자락에서 하늘로 날려 보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이 장면은 세대와 종교를 넘어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날 법문과 축원을 맡은 주지 스님(체험관장 겸임)은 “갑자기 불현듯 이렇게 좋은 장소에서 소지를 날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릴 적 누구나 종이비행기를 날려봤듯, 거창함보다 소박한 꿈을 담아 새해를 힘차게 비상해 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 자신의 비행면으로 한 해를 날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탄대 스님은 자신이 적은 서원 내용도 공개했다. 그는 “세계평화와 대한민국의 화합을 발원했다”며 “정치와 경제를 넘어 모든 사회 구성원과 국민이 단결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저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세종정부청사가 큰 마스터플랜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되길 바라는 발원도 담았다”고 밝혔다.
행사 이후에는 떡국 시식과 설 선물 나눔이 이어졌다. 광제사는 참석자들에게 개인당 24롤 화장지를 지급하며 새해 인사와 함께 실질적인 나눔을 전했다. 사찰 측은 “새해 첫 인연을 맺은 시민들에게 작지만 생활에 도움이 되는 선물을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탄대 스님은 새해 명상에 대해서도 안내했다. 그는 “해를 바라보며 호흡에 집중하는 일상 명상은 누구나 쉽게 실천할 수 있다”며 “조금 일찍 동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각자의 소원을 마음에 담아 새해를 시작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탄대 스님은 광제사 주지이자 전통문화체험관 관장을 겸임하며 사찰 운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사찰 안팎에서는 역대 관장스님 가운데서도 추진력과 실행력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취임 이후 장기간 정체돼 왔던 광제사 완성 과제에 속도를 내며 요사체와 부속사 건립 등 핵심 현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문화체험관 운영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단순 체험 중심에서 벗어나 명상과 전통문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운영 방향을 모색하며 체험관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새해맞이 행사 역시 이러한 운영 철학을 반영한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전월산 광제사의 첫 새해맞이 행사는 종교 의례를 넘어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명상 행사로 의미를 더했다. 소박한 종이비행기에 담긴 바람처럼, 광제사와 전통문화체험관이 정체를 넘어 완성과 도약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