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6월 4일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는 올해 응시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세종지역 5,044명이 응시하며 539명 증가한 흐름을 보인 만큼 올해도 5천명대 규모 속에서 수능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지역 한 고등학교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6월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는 수험생의 학업 성취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수능 난이도 설정의 기준이 되는 시험이다. 특히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는 수능과 동일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시험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수능 경쟁의 출발선으로 평가된다.
세종시교육청이 공개한 2026학년도(2025년 시행) 6월 모의평가 자료에 따르면 세종지역 응시 인원은 총 5,044명으로 전년도 4,505명보다 539명 증가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증가 흐름 속에서 세종지역 수험생 규모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증가세는 재학생이 주도했다. 재학생 응시자는 4,358명으로 전년 대비 512명 늘어나 전체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출신 학교를 통한 졸업생 응시는 316명으로 5명 증가했고, 학원 응시는 312명으로 37명 늘었다. 반면 교육청 접수 인원은 58명으로 15명 감소했다. 재학생 중심 구조 강화와 학원 응시 비중 확대라는 변화가 동시에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세종시 인구 유입과 학군 경쟁 심화가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신도시 중심 교육 수요 확대 속에서 고3 재학생이 증가하면서 모의평가 응시 인원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하면 올해 역시 5천명대 응시 규모가 유지되며 입시 경쟁 강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험생 수 증가로 동일 점수대에서도 대학 선택 폭이 줄어드는 ‘체감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세종의 수험생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상위권 대학 진학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지역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6월 모의평가는 사실상 수능 첫 시험이라는 부담이 크다”며 “이번 결과에 따라 목표 대학과 공부 전략을 다시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 역시 “모의평가 결과를 보고 학습 방향을 전면 재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시험 운영은 지난해와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기준 세종지역 시험장은 학교 19곳, 학원 5곳, 교육청 1곳 등 총 25곳에서 운영됐다. 학원 시험장에는 교육청 감독관이 배치돼 문제지 보안과 시험 관리 전반을 담당했다.
이번 모의평가는 교육부가 제시한 공교육 중심 출제 기조에 따라 학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해결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된다. 사교육 중심 문제풀이 기술을 요구하는 문항은 배제되며, EBS 교재와의 간접 연계가 적용된다. 연계율은 약 50% 수준이 유지된다.
또한, 장애인 수험생의 권익 보호를 위해 시험 편의 지원도 제공된다. 시각장애 수험생에게는 점자문제지와 화면낭독 프로그램이 지원되며, 수학 및 탐구 영역에서는 점자정보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다. 시험 시간 역시 장애 유형에 따라 최대 1.7배까지 연장되는 등 응시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진다.
시험은 국어를 시작으로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 시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영어와 한국사 등 일부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 적용된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백윤희 교육국장은 “6월 모의평가는 단순한 성적 확인을 넘어 학생 개개인이 자신의 학습 상태를 점검하고 수능까지의 학습 전략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며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와 가정이 함께 협력해 안정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교육청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시험 운영과 맞춤형 학습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지역 6월 모의평가는 응시 인원 증가 흐름 속에서 입시 경쟁의 분수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역시 5천명대 경쟁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시험이 수험생 개인의 전략은 물론 세종지역 전체 수능 판도를 좌우할 첫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 기자 daeyeol636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