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 연서면 보림사 영담보살 우재숙(62) 씨가 지난 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 개막식에서 제13회 세종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 부문을 수상했다. 45년간 꾸준한 기부와 봉사로 지역사회 나눔 문화를 이끌어온 그는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했을 뿐”이라며 겸손하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세종시는 제13회 세종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 부문 수상자로 연서면 보림사 영담보살 우재숙 씨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저녁 세종호수공원 주무대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 개막식과 함께 진행돼 많은 시민의 축하 속에 이뤄졌다.
보림사는 지난 45년간 지역 어르신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매월 정기적인 기부와 함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위한 수시 후원을 병행하며, 연간 지출 규모는 약 1억 원에 이른다. 30여 명의 신도들이 정기 후원금을 모아 반찬 나눔, 김장 봉사, 경로잔치, 연탄 나눔 등 실질적인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보림사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잔치 문화를 실천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을 위한 돌봄 사업 등 지속 가능한 봉사 체계를 확립해왔다. 지역 종교계의 사회적 책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대표적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시민대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재숙 영담보살은 “부처님의 자비를 몸소 실천했을 뿐인데 상을 받는 것은 송구하다”며 시상식장에 불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도들과 주변의 권유에 따라 참석한 그는 시상 직후 “이 상은 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함께 봉사해온 보림사 신도들의 공덕”이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세종시 연서면 보림사 영담보살 우재숙(62) 씨가 지난 9일 세종호수공원에서 열린 ‘2025 세종한글축제’ 개막식에서 제13회 세종시민대상 사회봉사·효행 부문을 수상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행사 현장에서는 수많은 시민과 관계자들이 “살아 있는 부처님 같다”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45년간 이어온 우재숙 보살의 나눔 행보는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고, 종교와 세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시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세종시는 “보림사 영담보살의 꾸준한 나눔과 실천은 세종을 따뜻하게 만든 원동력”이라며 “그의 봉사정신이 세종시민 전체의 자부심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한글축제 개막식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은 보림사 영담보살 우재숙 씨는 45년의 세월 동안 묵묵히 나눔을 이어온 참된 봉사자다. 그의 삶은 세종시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상징하며, 자비와 실천으로 지역을 밝히는 ‘산 부처님’으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