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 기자]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고운동)은 12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금남면 영대리 미군 병사 구조 사건’의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기념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지적하며, “지역사 검증체계 구축과 객관적 사실 검증을 통한 신뢰성 있는 행정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세종시의회 의원이 12일 열린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금남면 영대리 미군 병사 구조 사건’의 사실관계가 불명확한 상태에서 기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지역사 검증체계 구축과 객관적 사실 검증을 통한 신뢰성 있는 행정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대전인터넷신문]
이 의원은 이날 “6·25전쟁 당시 금남면 영대리 주민들이 부상당한 미군 병사를 70일간 숨겨주고 돌본 일화는 인류애와 용기의 상징으로 회자돼 왔으나, 사건의 주요 증언과 기록 간 상충이 확인되고 있다”며 사실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1950년 미국 언론은 한 한국인 가족이 미군을 구했다고 기록했지만, 이후 보도에서는 개인 중심의 영웅담으로 재구성됐다”며 “특히 1972년 중앙일보 보도 이후 임창수 개인이 사건의 주인공으로 고착됐고, 마을 공동체의 역할은 축소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군을 숨긴 장소와 이동 경로, 복귀 지점에 대한 증언이 서로 다르고, 관련 기록의 지명 표기도 일관되지 않다”며 “단일 증언에 의존한 서사 구조가 사실관계를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시 집행부에 ▲언론보도 및 증언의 신뢰성 검토 여부 ▲공식적 사실 검증 절차의 존재 여부 ▲추가 자료 확보 계획 ▲전문가·시민·후손이 참여하는 자문기구 구성 여부 등을 구체적으로 질의했다.
그는 “시가 제출한 사전답변서에 따르면 일부 언론기사와 향토지 기록을 근거로 사실을 확인했다고 되어 있으나, 이는 검증이라 보기 어렵다”며 “국가기록물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더욱 철저한 교차검증과 사실확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지역 일화가 특정 인물의 홍보나 상징사업으로 소비될 경우 행정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며 “사실 기반 없는 기념사업은 재검증, 재시공, 예산 낭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공적 기록과 구술, 사진 등 1차 자료를 종합적으로 확보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를 통해 사실과 해석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주민과 후손의 증언도 균형 있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영대리 미군 구조 사건은 개인의 미담을 넘어 세종 공동체의 인도주의 정신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행정은 홍보 중심이 아닌 진실 중심의 검증 체계를 마련해 신뢰받는 지역사 행정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의원의 발언은 지역사 복원과 기념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실 검증 절차의 제도화를 촉구한 것으로, 향후 세종시가 역사·보훈 관련 정책을 추진할 때 객관성과 공공성을 확보할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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