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최대열기자] 대전시가 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카카오모빌리티와 구축해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알림 서비스’가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대전시가 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에서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알림 서비스’로 민관협력 분야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이 서비스는 소방차·구급차 등 긴급차량의 접근 정보를 카카오내비를 통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사진-대전시]
대전시에 따르면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알림 서비스는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자동차가 출동할 때 카카오내비를 통해 인근 운전자에게 긴급차량의 위치와 접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사이렌을 듣고서야 긴급차량을 인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접근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안전하게 진로를 양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전시는 그동안 5개 소방서를 중심으로 교차로 신호를 제어하는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긴급자동차의 신속한 출동을 지원해 왔다.
그러나 차량의 방음 성능이 높아지고 실내에서 음악을 듣는 경우가 늘면서 운전자가 뒤에서 접근하는 긴급차량의 사이렌을 늦게 인지해 신속하게 진로를 양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긴급차량에 우선신호가 제공된 뒤 일반 신호체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신호 대기시간이 늘어나더라도 일반 운전자가 그 이유를 알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시는 기존 우선신호 정보와 소방서의 긴급 출동 정보를 경찰청 도시교통정보센터를 거쳐 카카오내비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지난 4월부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가 작동하면 카카오내비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뒤쪽에서 접근하는 긴급차량 정보를 사전에 확인해 안전하게 진로를 양보할 수 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 운영으로 신호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상황도 안내해 일반 운전자의 이해를 돕는다.
다만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과 ‘긴급차량 접근 정보 알림 서비스’의 적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우선신호 시스템은 교차로 신호 자체를 제어하는 방식인 반면, 접근 정보 알림은 카카오내비를 매개로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따라서 접근 알림의 실제 전달 범위는 카카오내비 이용 여부와 연관된다. 이번 대전시 발표자료에는 티맵이나 네이버지도 등 다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한 동일한 알림 제공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내비 앱의 구체적인 알림 작동 조건 역시 별도로 제시되지 않았다.
대전시는 이번 서비스가 긴급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지원해 신속한 구조와 치료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긴급 출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가 지난 4월부터 운영되고 있지만 도입 전후 긴급차량의 평균 출동시간 변화나 시간 단축률, 알림 제공 건수 등 구체적인 운영 성과는 이번 발표에 제시되지 않았다. 실제 출동시간 단축과 사고 위험 감소 효과는 향후 축적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다.
민간 내비게이션 기술과 공공의 교통·긴급출동 데이터를 연계해 도로 안전서비스로 구현한 이번 사례는 민관 협력을 통한 공공데이터 활용 성과라는 점에서 ‘2026 카카오 공공혁신 어워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시민의 자발적인 양보 운전 문화에 카카오의 기술이 더해져 긴급차량의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지원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과 교통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긴급차량의 이동을 지원하는 기존 우선신호 체계에 운전자 사전 알림 기능을 결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향후 실제 출동시간 단축 등 구체적인 운영 성과와 함께 긴급차량 접근 정보의 제공 범위가 어떻게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향순 기자 lhs2486150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