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롯데장학재단이 9월 4일 ‘2025 발달장애인 일상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발달장애인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1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주거·돌봄 위주로 한정된 정부 지원의 빈틈을 메우는 실습형 교육으로, 민간이 복지 사각지대 보완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롯데장학재단이 9월 4일 ‘2025 발달장애인 일상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발달장애인 자립 역량 강화를 위해 1억원을 투입했다. [사진-롯데장학재단]
이번 사업은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개 발달장애인 지원기관에서 성인 발달장애인 257명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교육은 최소 15회차 이상으로 △자기 건강관리 △금전관리 △대중교통 이용 △간편조리 등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발달장애인의 ‘자립 기술 습득’을 전면에 둔 점이 특징이다.
성인 발달장애인들이 실제 생활에 필요한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배우는 모습. [사진-롯데장학재단]
보건복지부는 발달장애인을 위해 ▲자립생활센터 ▲주간활동서비스 ▲거주시설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돌봄과 보호 중심의 지원에 머물러 성인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을 돕는 ‘생활 기술 교육’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발달장애인의 71%가 기본적인 일상에서 여전히 타인의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장학재단은 공공정책이 놓치고 있는 영역에 주목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발달장애인은 표현이 서툴러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교육 기회만 충분히 제공된다면 자립도 가능한 만큼 사회적 교육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사업이 사회적으로 알려져 발달장애인을 편견 없이 대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민간과 공공의 협력 모델로 발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의 한 특수교육 교수는 “발달장애인 자립교육은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민간이 선도적으로 시작한 시도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지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이 선제적으로 제도 공백을 메운 사례로서, 정부의 주간활동서비스·자립생활센터 등 기존 정책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공공이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고, 민간이 현장형 실험을 이어간다면 발달장애인 복지체계 전반의 질적 개선이 기대된다.
롯데장학재단은 이번 지원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교육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변화는 공공과 민간의 협력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적 인식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