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대전의 오랜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가 예비타당성 조사 관문을 통과하며, 대전과 세종을 잇는 교통 네트워크 개선이 본격화된다. 이번 사업으로 상습 정체구간이 해소되면 세종·대전 간 통근시간 단축과 광역경제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특히 세종시에는 연간 최대 22억 원에 달하는 시간가치 향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고속도로지선(서대전~회덕분기점 18.6km 6차선 확장)확장 공사가 예비타당성을 통과하면서 세종·대전 생활권 통근시간 최대 8분 단축되고 세종지역 연간 최대 22억 원에 달하는 시간가치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인터넷신문]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18.6km) 구간 확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타 심의를 통과했다.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기존 4차로를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2026년 상반기부터 타당성 조사와 기본·실시설계가 진행돼 약 8년의 공사를 거쳐 2033년경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구간은 대전 서부와 유성권, 그리고 세종으로 이어지는 핵심 이동축으로 꼽힌다. 대전과 세종 간 통근·통학·물류 흐름이 집중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상습 정체가 반복돼 시민 불편이 컸다. 대전시는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사업 필요성을 지속 제기했으며, 이번 예타 통과로 사업 실현에 속도가 붙게 됐다.
확장 이후 출퇴근 시간대 평균통행속도는 현재 시속 약 45㎞에서 약 68㎞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세종·대전 간 통근 차량 중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비율을 고려하면 출퇴근 시간은 최대 약 8분까지 단축될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과 대전은 이미 생활·산업권이 긴밀히 연결된 하나의 광역권이다. 세종 취업자의 대전 통근 비중이 높고, 대전 거주자의 세종 출퇴근 흐름도 꾸준하다. 특히 이번 공사 구간은 세종으로 향하는 유성 나들목·대전IC로 연결돼 광역출퇴근 수요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교통경제학에서는 통행시간 절감이 생산성 향상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국가 공공투자 분석 기준 시간가치(약 2만4천원/시간)를 적용하면, 세종–대전 자동차 통근자 1만 명 기준 하루 왕복 8분 단축 시 연간 약 73억 원의 가치가 발생한다. 이 중 실제 해당 구간 이용률을 15~30%로 보수적 반영하면 연간 약 15억~22억 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는 KDI·국토부의 표준 편익 산정 방식과 동일한 방식으로 산출된 수치다.
사업 효과는 지역경제 측면에서도 확산될 전망이다. 물류 흐름 개선으로 호남·충청권 화물 이동 효율이 향상돼 기업 운영비 절감과 공급체계 안정성 강화가 기대된다. 충청권 메가시티 전략과 연계될 경우 산업벨트 경쟁력 강화, 인구 이동 활성화, 생활권 맞물림 효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설계 단계부터 정체 구간 분석과 통근·물류 흐름 최적화를 반영해 체감 효과를 조기에 실현할 계획이다. 공사 기간 교통 불편 최소화를 위한 조치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제 필요성 입증 단계에서 실현 단계로 넘어섰다”며 “시민이 실제로 체감하는 정체 해소 효과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은 대전만의 도로사업이 아닌 세종·대전을 아우르는 생활권·경제권 통합 인프라로서 의미가 크다. 통근 및 물류 이동의 효율성이 높아질수록 지역 경쟁력은 더욱 강화된다. 준공까지 남은 기간 동안 세종과 대전이 연계 교통망 정비와 광역교통정책 조율을 병행하는 것이 지역 편익 극대화의 관건이라는 것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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