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권혁선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2일 세종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시민·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기후 위기 시대 녹색 세계 시민의 자세’를 주제로 한 연수를 열고, 기후 위기를 인권·세계시민교육 관점에서 성찰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가 ‘기후위기와 인권으로 보는 녹색 세계 시민의 자세’를 주제로 강연하는 모습. [사진-세종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연수를 통해 기후 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태적 위기이자 인권의 영역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제시하며, 참가자들이 포용과 공존의 세계시민성을 바탕으로 문제를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연수에는 세계시민교육에 관심 있는 세종시민과 학부모, 교직원 등이 함께하며 다양한 관점을 나눴다.
권덕순 캘리그라피 작가와 함께한 ‘녹색시민의 약속’ 선언. [사진-세종시교육청]
권덕순 캘리그라피 작가는 참가자들과 함께 ‘불타는 지구, 녹색시민의 약속’을 선언하며 기후 대응에 대한 실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조효제 성공회대학교 명예교수는 ‘기후위기와 인권으로 보는 녹색 세계 시민의 자세’ 강연을 통해 기후 위기가 곧 인권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의 영향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시민사회 전체의 연대와 책임 있는 행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 행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 정립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 학부모는 “기후와 인권을 연결해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고, 아이들의 진로까지 폭넓게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히며 높은 만족도를 전했다.
이석 중등교육과장은 “기후위기로 인한 문제는 다문화교육, 세계시민교육, 민주시민교육, 인권교육 등 공동체 차원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교육공동체가 필요로 하는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모두가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세종시교육청이 기후위기 대응과 세계시민교육의 중요성을 교육 현장에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교육공동체가 지속적으로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