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인터넷신문=세종/최대열기자] 세종시 나성동에서 40대 남성 A씨(청주 거주)가 7월 17일(목) 오전 1시 50분경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어 경찰과 소방이 금강 일대에서 합동 수색 중이다.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 당국. [사진-세종 남부소방서]
세종시 세종시 나성동 다정교 인근 하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40대 남성 A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는 16일 밤 회식 후 17일 오전 1시 50분경 세종시 나성동 제천 인근 산책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호우 주의보로 차단된 하천 접근로 대신 둑길을 따라 내려왔던 것으로 CCTV와 수사당국은 파악했다
당시 세종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다정교 하천 접근로는 안전을 이유로 통행이 금지돼 있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무시하고 강변에 내려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는 급류에 휩쓸려 자취를 감췄으며, 부인이 17일 오후 8시 40분경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의 실종신고를 접한 경찰은 폐쇠회로(cctv 분석결과 실종자인 40대 남성이 지난 17일 오전 1시 50분 즈음 세종시에서 목격된 것을 확인하고 수색을 시작했지만 15시간이 지난 17시 현재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나성동 다정교 부근에서 “40대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비틀거리며 걷다가 하천에 빠졌다”는 시민의 112 신고가 접수됐고 신고자는 집중호우로 불어난 제천에서 해당 남성이 중심을 잃고 물에 휩쓸리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보자의 목격 내용을 토대로 수색 범위를 설정하고 수색에 나섰다.
세종 경찰과 세종소방본부는 18일 오전부터 충남경찰청 소속 헬리콥터 1대, 드론 2대, 보트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장에는 경찰과 소방 인력 50~60명이 동원됐으며, 제천 일대는 물론 금강 본류 구간까지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세종경찰 관계자는 “해당 남성이 하천으로 추락하는 장면은 인근 CCTV를 통해 확인됐다”라며 “실종자의 이동 경로와 시간대를 분석하며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세종소방본부 관계자는 “제천과 방축천이 합류하는 다정교 지점에서 발생한 사고로, 곧장 금강 본류로 연결되는 지형 특성상 제천 하류와 금강 유역까지 수색 중”이라며 “전날 야간에도 수색을 시도했으나, 급류와 어두운 시야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실족사(落死) 가능성이 크다. 강한 비와 높은 수위, 차단된 진입로에도 감행된 접근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호우가 예보된 구역은 무단 출입이 매우 위험하다"라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이번 사고 지점은 최근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지역으로, 당국은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갖고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유사 사고 발생 방지를 위한 시민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실종자의 조속한 발견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폭우 이후 불어난 하천 주변 접근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최대열기자